경기도, 삼성~동탄간 대심도 급행전철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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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6-30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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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서울 삼성~화성 동탄신도시를 연결하는 대심도 급행전철사업을 우선 추진키로 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30일 대한교통학회와 한국철도학회가 공동주최한 '수도권 급행전철 구축방안 정책토론회'에 참석, 인사말을 통해 "수도권 교통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서는 신도시와 서울 도심을 직선으로 연결하고 수도권 전체를 동서남북으로 연결할 수 있는 대심도 고속 급행전철 네트워크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또 "대심도 고속 급행전철이 수도권 교통의 핵심적인 교통망으로서 수도권 경쟁력을 향상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심도있는 연구가 필요하다"며 "경기도가 이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경기도는 지난달 6일 경기도와 대한교통학회 공동으로 경제적 타당성을 분석, 요금수준이 3000원일 경우 1일 이용자가 2016년에 7만명으로 추정된 동탄~삼성 구간을 국토해양부 및 서울시와 협의해 시범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 류재영 국토연구원 교통연구실장은 "수도권의 계속적인 개발계획으로 향후 대부분의 광역교통축은 현재보다 더 심각한 교통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며 "급행열차 도입, 광역버스 운영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시곤 서울산업대 교수는 "수도권의 광역철도가 동경권의 11%, 런던권의 7%, 파리권의 22%로 선진 대도시권보다 턱없이 부족하다"며 "광역철도의 수송분담율을 높이기 위해 수도권에 광역 고속 급행철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승영 서울대 교수도 "수도권에서 장거리 통근 교통수요가 대폭 증가하고 장거리 통행의 60%는 서울로 유출입되고 있으나 기존 철도는 노선이 굴곡되고 느린 속도여서 승용차 의존율이 심화되고 있다"며 광역 교통수단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대심도 전철=대심도 전철은 깊이 50m 이하 지하에 직선화 철도를 건설하는 것으로, 중간 정류장을 최소화하고 속도를 높여 기존 지하철보다 2배 이상 빠르다. 미국 워싱턴(79m), 러시아 모스크바(84m), 북한 평양(100∼150m) 지하철 등이 대표적인 예다.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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