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도지사는 30일 대한교통학회와 한국철도학회가 공동주최한 '수도권 급행전철 구축방안 정책토론회'에 참석, 인사말을 통해 "수도권 교통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서는 신도시와 서울 도심을 직선으로 연결하고 수도권 전체를 동서남북으로 연결할 수 있는 대심도 고속 급행전철 네트워크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또 "대심도 고속 급행전철이 수도권 교통의 핵심적인 교통망으로서 수도권 경쟁력을 향상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심도있는 연구가 필요하다"며 "경기도가 이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경기도는 지난달 6일 경기도와 대한교통학회 공동으로 경제적 타당성을 분석, 요금수준이 3000원일 경우 1일 이용자가 2016년에 7만명으로 추정된 동탄~삼성 구간을 국토해양부 및 서울시와 협의해 시범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 류재영 국토연구원 교통연구실장은 "수도권의 계속적인 개발계획으로 향후 대부분의 광역교통축은 현재보다 더 심각한 교통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며 "급행열차 도입, 광역버스 운영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시곤 서울산업대 교수는 "수도권의 광역철도가 동경권의 11%, 런던권의 7%, 파리권의 22%로 선진 대도시권보다 턱없이 부족하다"며 "광역철도의 수송분담율을 높이기 위해 수도권에 광역 고속 급행철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승영 서울대 교수도 "수도권에서 장거리 통근 교통수요가 대폭 증가하고 장거리 통행의 60%는 서울로 유출입되고 있으나 기존 철도는 노선이 굴곡되고 느린 속도여서 승용차 의존율이 심화되고 있다"며 광역 교통수단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대심도 전철=대심도 전철은 깊이 50m 이하 지하에 직선화 철도를 건설하는 것으로, 중간 정류장을 최소화하고 속도를 높여 기존 지하철보다 2배 이상 빠르다. 미국 워싱턴(79m), 러시아 모스크바(84m), 북한 평양(100∼150m) 지하철 등이 대표적인 예다.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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