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재건축 장기전세 하반기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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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6-30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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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초구 반포 주공2·3단지 등 937가구 공급

올해 하반기 서울지역 강남권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장기전세주택(시프트) 공급이 잇따라 무주택 서민들의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30일 서울시와 SH공사에 따르면 올 하반기 서울 반포 주공3단지 등 19개 재건축 단지에서 모두 937가구의 장기전세주택이 공급된다.

재건축 장기전세주택은 재건축할 때 의무적으로 지어야 하는 임대아파트를 서울시가 매입해 무주택 서민에게 공급하는 것으로 입지가 좋고, 전셋값도 주변 시세의 80%선에 공급돼 무주택 서민들에게 인기가 높다.

SH공사는 이들 937가구를 시기별로 7, 10, 12월 세차례로 나눠 공급할 계획이다.

가장 관심을 끄는 단지는 오는 12월 공급되는 서초구 반포 주공2단지와 주공3단지. GS건설이 시공하는 반포 주공3단지에서는 전용 59㎡ 315가구와 84㎡ 98가구 등 413가구가 나온다. 분양 물량과 같은 동에 배치돼 품질이나 동호수 등이 분양 아파트에 뒤질 게 없다는 평가다.

임대료는 국민은행 시세 가운데 동일 주택형 2~3개의 전셋값을 산술평균해 책정된다. 반포 일대 아파트 전셋값이 전용 59㎡의 경우 1억9000만~2억원, 전용 84㎡의 경우 2억3000만~2억4000만원 선인 것을 감안하면 장기전세 가격은 각각 1억6000만원, 1억9000만원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이 짓고 있는 반포 주공2단지에서도 전용 59㎡ 266가구가 나온다. 입주시기는 내년 7월로 잡혔지만 가급적 연내에 공급한다는 게 SH공사의 방침이다.

서초구 서초동 삼호2차 재건축 단지에서도 16가구가 연말에 공급된다. 이밖에 구로구 고척동 동백주택(30가구)과 강서구 방화동 건우3차(23가구), 영등포구 양평동 진주연립(11가구), 양천구 신월동 충효마을(18가구) 재건축 아파트는 7월말에, 동대문구 이문동 신이문(13가구), 서초구 서초동 세종(6가구), 강남구 신사동 삼지(3가구) 등은 10월에 각각 공급될 예정이다.

장기전세주택은 일반 임대아파트와 달리 청약통장이 필요없으며 입주자 모집공고일 현재 무주택 세대주로서 무주택 기간과 서울시내 거주기간이 각각 1년 이상이면 누구나 1순위로 신청할 수 있다. 소득이나 가족 수도 제한이 없다.

무주택 기간이 최고 5년 이상이면서 서울시에서 오래 거주한 사람일수록 우선권이 주어지고 임대계약은 2년 단위로 갱신되며, 무주택 등 조건만 유지되면 최장 20년까지 거주가 가능하다. 전셋값 상승은 임대차보호법이 정한대로 2년간 5% 이내로 제한된다.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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