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항공사인 영남에어가 수요부족으로 취항 8일 만에 김해-김포 노선의 운항을 중단했다.
5일 영남에어에 따르면 영남에어는 지난 1일 하루 1회 왕복하는 김해-김포 노선 항공기 운항을 중단했다.
이로써 지난달 25일 취항 당시 김해-제주, 김포-제주, 대구-제주, 김해-김포 등 4개 노선 하루 8회 운항은 김해-김포 노선 왕복 1회 운항을 제외하고 하루 6회로 줄었다.
영남에어 측은 "오전 7시에 부산에서 김포로 출발해 오후 8시15분에 부산으로 다시 내려오는 시간대가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됐다"며 "승객이 한 자릿수일 때도 있어 적자를 면하기 힘들어 운항 중단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영남에어는 취항 후 지난달 29일까지 5일간 '부산~김포' 노선의 탑승률이 14.5%에 그쳤다.
김해-김포 노선을 운항 중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는 같은 기간 각각 70%, 60% 정도의 탑승률을 보였다.
영남에어는 생산된 지 13년이 지난 1대의 중고 항공기(Fokker-100)로 하루 8회 운항을 소화하고 있어 안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또 대체 항공기가 없어 한 노선의 연착이나 결항, 고장이 전체 운항스케줄에 연쇄적인 취소·연기 사태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항공업계는 영남에어의 운항 중단이 스케줄에 따른 선택 폭이 좁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김해-김포 노선은 관광노선인 제주행 노선과 달리 비즈니스 고객이 대부분이라 항공요금보다는 스케줄 편리성이 우선된다”며 “영남에어는 한 대로 전 노선을 운항하므로 대체기가 없는 것이 고객들에게 불안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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