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저가형 제품의 소비가 늘고 있다.
6일 KOTRA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적인 유가 및 곡물가 상승으로 인한 가계소득 하락은 유럽의 항공·여행·외식·자동차·서비스·문화산업 부문에 소비 저하를 초래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2006년 시장점유율 2.2%에 불과했던 저가형 의류 판매업체 프리막(Primark)사가 최근 업계 2위로 떠오르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브라더(Brother)사의 저가 가정용 재봉틀도 최근 500%의 판매신장을 나타냈다.
독일의 알디(Aldi)나 리들(Ridl)과 같은 하드디스카운트 스토어, 스위스의 미그로(Migro)와 스웨덴의 이케아(IKEA) 등 저가제품 유통점의 매출이 증가하고 있으며, 가격비교가 용이한 온라인 쇼핑몰을 통한 구매도 증가하고 있다.
덴마크의 경우 가정 난방용 목재펠렛 소비가 수년동안 지속적으로 증가해 가정 에너지 소비의 약 6%를 차지하고 하고 있으며, 유류대체용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구매부담을 줄일 수 있는 렌탈시장, 자가 조립으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DIY제품, 거품을 뺀 PB(Private Brand)제품 시장도 커지고 있다.
김기준 KOTRA 구주지역 부본부장은 "우리기업들도 고물가로 인해 변화하는 유럽소비시장의 트랜드를 반영해야 할 것"이라며 "위기에 잘 대처하고 니치마켓을 적극적으로 개척하면 글로벌 경제 위기 속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유럽 시장의 문은 결코 좁지 않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