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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회장이 신입사원들에게 연설하고 있다. |
6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신입사원과의 대화에서 “최근 세계시장은 글로벌리제이션(세계화), 디지털리제이션(디지털화), 휴먼 엔리치먼트(행복추구)라는 변화의 3가지 메가 트렌드가 이끌고 있다”며 "'글로벌리티'(기업의 글로벌 역량이나 글로벌화 정도를 가리키는 신조어)를 강화해서 변화에 대처하는 스피드와 유연함으로 미래 행복의 파이를 키우자"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특히 "그 행복의 파이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이를 통해 좀 더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데 일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최 회장은 "디지털 테크놀로지가 눈부시게 발달하면서 비즈니스의 라이프 사이클이 달라지기 시작해 쉽게 흥하기도 하고 쉽게 망하기도 한다"면서 "빠른 속도로 통합되는 세계의 발걸음에 맞춰 우리의 움직임도 점점 더 유연해지고 빨라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하지만 최 회장은 "디지털도 좋고 글로벌도 좋지만, 사람과의 연관이 없는 글로벌리제이션과 디지털리제이션은 무의미하다"면서 무엇보다 이 모든 것은 인간의 행복추구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SK경영의 모토 중 하나는 돈도 아니고, 리소스도 아니고, 네트워크도 아니고 바로 '사람'"이라며 "'우리의 인재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움직여야 회사가 잘 되고 발전할 수 있을까'라는 것이 최대의 고민이고 과제"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또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엄브렐러 브랜드'(영속적 대표 브랜드)를 구축하는 게 시급하다"면서 "여러분 자신이 곧 브랜드라고 생각하고 브랜드를 잘 가꾸고 보호해 미래의 잠재고객을 확보하고 시장을 넓혀나가자"고 말했다.
최 회장은 부친인 고 최종현 회장으로부터 물려받는 정신적 유산중에서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것들로 "물통안의 물이 많은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 스스로 물통을 크게 만들어서 그 안에 언제든지 물을 가득 채울 수 있도록 움직이는 사람이 되라"는 가르침이 담긴 '지식과 경쟁력', 그리고 주변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일들을 자신과 연관지어 고민하고 스스로 선택하라는 가르침을 꼽았다.
최 회장은 "천재적인 리더는 별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한 뒤, “진정한 리더란 자기보다 뛰어난 후배들을 많이 육성해 내는 사람으로 그런 리더상을 목표로 삼아 정진해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박용준 기자 sasori@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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