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중 60대 노인 분장을 하고 나타난 배슬기에게 쏟아지는 질문이다. 스텝들과 출연진조차 입을 다물지 못하는 상태.
가수 배슬기가 뮤지컬 배우에 도전했다. 그는 지난 달 8일부터 이달 24일까지 세종문화예술회관 ‘세종 M 씨어터’에서 열리는 ‘루나틱’에 전격 출연하고 있다.
이 작품에서 배슬기는 2막 주인공 ‘고독해’역을 맡았다. 돈에 대해 광적으로 집착하고 ‘막무가내’ 편집증 증세를 보여 정신병동에 입원한 환자 역이다.
이 배역은 ‘루나틱’의 총 4막 중에 관객의 호응도가 가장 높고, 소화하기도 힘들어 전문 뮤지컬 배우들도 탐내는 배역이었다.
‘루나틱’을 처음 접한 관객들 역시 가장 인상 깊은 극중 배역으로 ‘고독해’를 꼽는다.
배슬기는 이 작품을 통해 깜찍 발랄했던 이미지대신 ‘뮤지컬 배우’로서의 능수능란한 연기력에 찬사를 받고 있다.
7일 백재현 감독은 “자신이 맡은 배역에 대한 완벽한 이해와 연출자의 의도를 연기로 표현하는 능력이 탁월해 노인 분장을 해도 어색하지 않고 잘 맞아 떨어진 것 같다”며 “노래와 춤에 타고난 재능이 있어 뮤지컬 무대 적응이 빨랐다”고 말했다.
‘루나틱’은 개그맨 출신 백재현이 기획, 연출을 맡은 대표작이다. 이 작품은 2004년 1월 초연 이후 지난 4년 동안 60만 명이 관람했다.
김은진 기자 happyny777@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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