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김우택 교수, 가뭄에 강한 식물 유전자 발견

연세대 생물학과 김우택(좌) 교수와 애기장대 실험사진(우)

국내 연구진이 식물 유전자 실험에 널리 쓰이는 애기 장대에서 가뭄에 잘 견디게 하는 유전자를 찾아내, 유전자 조작을 통해 가뭄에 강한 애기 장대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연세대 생물학과 김우택 교수팀은 10일 애기 장대에서 다른 단백질에 달라붙어 단백질 분해 혹은 변형과정에 참여하는 단백질인 유비퀴틴을 붙여주는 효소인 PUB22와 PUB23이 가뭄에 대한 식물의 내성을 제어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또 유전자를 조작해 이 효소들을 만들어 내는 유전자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애기 장대를 만든 결과 일반 애기 장대보다 가뭄에 훨씬 잘 견디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식물생물학 분야의 권위지인 '플랜트 셀' 7월 29일자에 실렸다.

생물학과 김우택 교수는 “애기 장대에 12일간 물을 주지 않다가 3일간 물을 주었을 때 PUB22와 PUB23 유전자 기능이 모두 억제된 애기 장대는 싱싱한 반면 야생 애기 장대는 거의 말라죽은 상태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최민지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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