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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올림픽, 中 핫머니의 행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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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8-11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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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4대 경제 대국인 중국의 성장 속도가 완만해지며 올림픽 후 대량의 핫머니 및 단기 특수자금이 중국을 빠져나갈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차이나데일리닷컴이 최근 보도했다.

차이나데일리닷컴은 중국 경제 성장에 있어 촉진제와 같았던 올림픽 효과가 사라진 후, 중국이 계속해서 급속한 성장을 해나갈 수 있을지에 관해 많은 전문가들이 부정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으며 올림픽을 겨냥한 일부 산업에서 막대한 수익을 챙긴 자금들이 빠져나갈 것에 관해 경고했다고 전했다.

중국 발전개혁위원회 황웨이 경제 고문은 지난 2001년부터 2008년까지 중국은 베이징올림픽을 위해 5200억 위안(약 77조9740억 원)을 투자했다고 오리엔탈 모닝포스트를 통해 발표했다.

이는 베이징이 제29회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된 지난 2001년 7월31일부터 올림픽이 시작한 2008년 8월8일까지 하루 평균 2억 위안씩 투자한 것과 같다.

특히 베이징은 2001년부터 2007년까지 운송, 환경보호, 에너지 인프라 시설 구축을 포함한 올림픽 관련 부문에 총 2950억 위안을 투자했으며 이같은 전폭적인 대규모 투자가 중국 경제 발전에 강력한 추진력으로 작용했다는 것은 베이징과 공동개최지인 칭다오의 성장률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신문은 실제로 2003년부터 2007년까지 베이징과 칭다오는 각각 연평균 12%, 15%의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올림픽이 끝난 후에도 이같은 성장세가 유지될 지에 관해서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많은 전문가들은 하반기 수출지향 산업에 종사하는 기업들의 도산이 더욱 많아질 것이며 올림픽 후 인프라 시설에 대한 정부의 투자 감소 및 국내 소비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과 같은 성장세를 유지하기는 어려워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2003년 이래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통해 세계에서 가장 빠른 경제성장세를 보여 왔던 중국의 GDP는 올해 1분기 10.6%, 2분기 10.1%에 그쳤다.

HSBC, 중국과학기술연구원(CASS)을 포함한 17개 연구기관들은 3분기 중국 GDP는 10%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핫머니 어디로 가나?
그동안의 유입됐던 핫머니가 올림픽 후 다량으로 유출될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사회과학 경제연구소인 광동아카데미의 리요우환 부학장은 “올림픽 이후 다량의 핫머니가 중국에서 빠져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CASS 산하 금융연구소의 리양 소장은 그간의 연구를 통해 핫머니를 운용하는 많은 이들이 포스트 올림픽 중국 경제에 대해 상승세를 기대하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런민르바오는 2800억~5200억 달러에 이르는 단기특수자금이 중국에 유입됐으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집계한 외환보유액 1조8100억 달러라는 세계 최대 규모와 비교된다고 지적했다.

칭화대학의 리다오쿠이 재정학과장은 “핫머니가 유입에서 유출로 바뀌는 것에 대해 정부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핫머니를 겨냥한 외환 규제를 강화하기 위한 관리 노력의 일환으로 중국 국무원은 지난 달 14일 성명을 통해 외환 당국이 외환 지급을 점검할 수 있는 능력을 강화시켰다. 

필요에 따라 외환 당국이 거래 내용과 은행 계정 등을 조사할 수 있음은 물론 불법 외환거래가 적발되면 거래액의 최고 30%까지 벌금을 거둘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대외투자 승인 과정은 간소화하고 외국기업의 중국 내 차입 규제도 완화했다.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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