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소식에 “한잔 하자~”… 편의점 ‘호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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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8-11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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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균기온 1.5℃ 오르니 매출도 24.3% 올라

지난 주말 유도 최민호 선수, 수영 박태환 선수, 여자 양궁 단체가 금메달을 휩쓸면서 “한잔 하자~”는 사람들이 많이 늘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편의점 GS25에 따르면 올림픽 금메달 소식에 ‘수입맥주’와 ‘안주류’의 매출이 급등했다.

한강시민공원 인근에 위치한 GS25 여의점의 경우 지난 8월 9일과 10일 맥주 판매량이 작년에 비해 98.3% 늘었고, 지난주에 비해서도 30.4% 증가했다. 안주류도 지난해 보다 68.9%, 지난주 대비 28.3% 늘었다.

수입맥주의 매출이 국산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수입맥주는 올해 51.4% 증가했지만 국산 맥주는 19.6% 증가에 그쳤다. 수입맥주는 국산 맥주에 비해 가격은 비싸지만 종류가 다양하고 양도 적어 인기를 얻은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알코올 함량이 높은 소주나 양주는 매출 증가폭이 전체 매출 증가에 비해 높지 않았다. 소주는 2.3% 증가하는데 그쳤고 양주는 -5.9% 줄었다. 

GS25 영업부문장 김용원 상무는 “지난 주말 금메달 릴레이가 이어지면서 주류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며 “밤까지도 더운 기운이 남아있어 가까운 편의점에서 음료수, 아이스크림 등을 구매하는 고객들이 급증했다”고 말했다. 

금메달 소식에 폭염까지 지속돼 편의점 매출은 올 들어 호황을 누리고 있다.

GS25는 올 8월 평균기온이 지난해 보다 1.5℃ 오르니 전국 3100여 개 점포의 매출이 24.3% 올랐다. 8월 들어 습도가 낮은 고온의 날씨 덕분에 얼음, 생수, 음료수 등의 매출이 예년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덕분에 ‘아이스커피’ ‘아이스크림’ 등의 매출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매출 증가가 가장 높은 상품은 바로 아이스커피다. 아이스커피는 1000원으로 저렴한 가격에 매장에서 얼음을 직접 넣어 마실 수 있는 아이템으로 인기를 끌며 매출이 작년대비 2배 이상(104.7%) 늘었다.

아이스크림 콘류(73.4%), 과자 쿠키류(56.4%), 얼음(55%), 수입맥주(51.4%), 생수(45.3%), 안주류(40.8%), 이온음료(40%)가 그 뒤를 이었다.

얼음의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55.0%나 늘었다. 음료 중에는 생수가 여름철 대표 음료인 이온음료를 제치고 가장 높은 신장률을 보였다.

반면 차음료, 소주, 양주, 초콜릿, 서적류는 매출이 하락했다.

차음료는 인기가 시들해지며 매출이 지난해 대비 -11.4% 감소했고, 월간지는 -13.3%, 서적은 -2.4%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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