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4급이하 733명 승진인사 단행

  • 하반기 인사로는 역대 최대규모

서울시가 11일 하반기 인사로는 역대 최대 규모의 4급 이하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시는 이날 본청 과장급(서기관)인 4급 승진 예정자 38명과 팀장급(사무관)인 5급 승진 예정자 84명 등 4급 이하 승진 대상자 733명의 명단을 확정해 발표했다.

4급 승진자는 지난해 하반기 15명에서 올해 38명으로 두 배 이상으로 늘었고, 5급 승진자도 41명에서 84명으로 늘어났다. 또 6급 이하도 지난해 하반기 354명에서 402명으로 증가했으며, 기능직 역시 지난해 41명에서 209명으로 눈에 띄게 늘었다.

행정직과 기술직·기능직 등 전 직군에 걸쳐 이뤄진 이번 하반기 인사는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특히 '창의시정'이라는 기치 아래 '3% 퇴출제'로 알려진 현장시정지원단 등을 운영하며 중앙부처보다 앞선 구조조정과 자정 노력을 보여준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대규모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실제로 이번 인사에서는 '시민고객 중심의 행정'과 '성과와 능력 중심의 일하는 조직으로의 탈바꿈'에 크게 기여한 직원들이 대거 혜택을 봤다. 또 생색나지 않는 일선현장에서 묵묵히 책임을 다한 직원들 역시 우대를 받았다.

일례로 강북녹지공원 조성사업을 주도한 직원, 원산지표시제 확대시행으로 시민 먹거리 안전 지키기에 앞장서온 직원, '성냥갑' 아파트를 퇴출하기 위해 서울의 주택개념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직원 등이 승진 대상에 포함됐다.

아울러 이번 인사는 환경직 등 소수 기술 직렬로 근무하며 능력을 발휘한 직원도 다수 승진 대상에 포함시켜 행정직 위주의 인사 관행을 깬 점도 돋보인다.

최항도 시 행정국장은 "이번 인사에는 시민 생활 주변의 불안·불편·불쾌(3불)를 해소하고 시민이 행복할 수 있도록 서울시를 변화시키겠다는 오 시장의 '시민고객 중심의 행정' 의지가 담겼다"고 말했다.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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