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 적정가 상향조정
CJ투자도 매수 의견 유지
유진투자증권은 기아차에 대해 신차출시와 원가혁신에 따른 실적개선에 주목하면서 적정주가를 1만4500원에서 1만7000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11일 공정호 연구원은 "현대차와 플랫폼 통합과 원가절감 운동 효과가 나타나면서 기아차와 현대차 영업이익률 격차가 축소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기아차는 2분기 영업이익률이 2%로 높아진데 이어 4분기 3%, 내년 4분기에는 5%까지 오를 전망이다.
공 연구원은 "신차 모하비와 로체이노베이션이 현대차와 차별화한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성공했다"며 "하반기 출시되는 포르테와 쏘울도 브랜드 차별화를 강화시키면서 판매 증가를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아차 현 주가는 장부가치수익비율(PBR) 기준으로 0.9배에 불과하며 이는 최근 5년간 주가흐름 가운데 저점에 해당해 앞으로 주가 상승을 기대할 만하다는 분석이다.
CJ투자증권도 기아차에 대해 긍정적 영업전망과 함께 적정가 1만4600원과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최대식 연구원은 "올들어 기아차는 영업 사이드에서 과거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연초 이후 출시한 신차도 다소 불가항력적인 측면이 있는 모하비를 제외하면 뉴모닝, 로체 이노베이션이 잇따라 성공을 거두고 있어 향후 영업 전망은 밝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하반기에 나올 포르테와 쏘울도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판단돼 영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당초 2012년경에나 연결기준 총차입금 규모가 정체 내지는 감소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 것으로 예상됐지만 실적 개선 속도가 1~2년 앞당겨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단, 외국인 대차잔고와 우선주 문제는 변수다.
최 연구원은 "외국인 대차잔고는 7200만주 정도로 전혀 줄어들지 않고 있어 향후 수급상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우선주 문제는 보통주 주가 1만5000원 이상에서 추가 상승을 제한하는 방향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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