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올림픽 대회 열기로 TV 홈쇼핑 매출이 크게 늘어 올림픽 특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대표 팀 선수의 경기 시간 중 주문전화가 뚝 떨어지는 것과는 달리 금메달 소식이 전해진 직후 판매된 상품들의 실적이 기대 수준을 뛰어 넘으면서 금메달 효과를 실감케 했다.
GS홈쇼핑은 11일 지난 3일간 TV홈쇼핑을 통한 총 주문 액이 82억 원에 이르러 일주일 전 동일 기간의 71억 원 대비 115%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GS홈쇼핑은 대한민국 선수단이 금메달을 따는 순간 방송되고 있는 프로그램에서 3백만 원, 직후 프로그램에서 700만 원 등 모두 1000만원에 해당하는 주문금액을 전액 돌려주는 '금메달 공짜 찬스' 판촉을 벌이고 있다.
GS홈쇼핑 관계자는 "여름철이 업계의 최대 비수기지만 올해는 올림픽마케팅에 올인 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현대홈쇼핑은 베이징 올림픽이 열린 3일간 TV방송 매출이 전년 동기간 대비 약 33% 신장했다. 8월은 여름 휴가철로 홈쇼핑 업계에서도 비수기에 해당하지만 올림픽 영향으로 TV 시청률이 늘면서 매출 호조를 보인 것.
특히 박태환 선수의 400m 자유형 경기가 열린 지난 10일 오전 11시 20분부터 판매한 내추럴 화이트 치아미백제가 한 시간 만에 3300여 개가 팔려나가 1억 7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동일 시간대 판매 실적인 9100만원 보다 86%나 높은 수치였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한국 대표 팀 경기가 방송되는 직전과 직후에 홈쇼핑 시청률이 증가하면서 이 시간대에 방송되는 상품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아직 대회 초반이긴 하지만 이번 올림픽 기간 동안 15% 이상 매출 성장 효과를 거둘 것으로 분석한다”고 밝혔다.
롯데홈쇼핑은 9일 유도와 핸드볼경기 사이에 남성고객들을 위한 ‘파이팅코리아 가전 상품 특집전’을 집중 편성한 것이 매출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해 전월 대비 가전제품 매출이 20% 가량 상승했다. 같은 날 핸드볼 경기가 끝난 5시 40분에는 ‘진도모피코트’가 분당 1,200만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올림픽 열기만큼이나 고객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롯데홈쇼핑은 오는 14일까지 우리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하는 의미로 “올림픽 특집, 금메달에 도전한다” 이벤트를 열고 매일 5명의 고객을 추첨해 순금 골드바(18.75g, 5돈)을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최민지 기자 choimj@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