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영을 강화하고 있는 SK그룹이 글로벌 인재를 확보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최근 국내외 우수 인재를 발굴하고 관리하기 위한 '탤런트 매니지먼트(TM, Talent Management) 전담조직'을 만들었다.
SK는 TM 전담조직의 담당임원으로 미국 주요 기업에서 25년간 인력관리업무를 맡았던 여성 인력전문가 린다 마이어스씨를 전격 영입해 글로벌 인력 기반 구축의 강력한 의지를 천명했다.
마이어스씨는 하버드대 석.박사 출신으로 1983년부터 최근까지 다국적 컨설팅회사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 등 7개 기업에서 인력관리업무를 담당한 실무경험과 컨설팅 경력을 갖고 있는 인력관리(HR) 전문가이다.
마이어스씨는 앞으로 SK그룹에서 글로벌 인력 확보 및 관리를 위한 인력관리제도와 인프라를 정비, 구축하고 나아가 글로벌 수준의 업무환경 조성에 힘쓸 예정이다.
SK그룹이 글로벌 인력관리 전담조직을 꾸린 것은 국경과 업종을 초월해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세계 굴지의 다국적 기업들과 경쟁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김세대 SK㈜ 기업문화실장은 "그룹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핵심 인재 풀(Pool)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TM 전담조직을 통해 핵심 인재 선발 및 관리 기준을 마련하고 관계사간 핵심 인재 교류도 활성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SK그룹에는 이번에 TM 전담조직의 임원으로 영입된 마이어스씨를 포함해 3명의 외국인 임원이 활동하고 있는 등 SK그룹은 외국인 임원 채용에도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SK텔레콤이 최근 조직문화를 글로벌 기업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GE, 퀘스트커뮤니케이션스 등에서 인사 및 조직개발 업무만 30년 이상 전담했던 미국인 스테픈 프롤리씨를 글로벌 조직 개발 담당임원으로 뽑았으며, 앞서 지난해 10월에는 SK C&C가 휴렛패커드와 IBM 등에서 일했던 인도 출신의 매니쉬 프라카쉬씨를 글로벌 사업을 담당할 상무로 영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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