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치의 어획량이 늘고 고등어가 줄자 ‘신분’이 뒤바뀌었다. 갈치는 가격이 내려가고 고등어는 값이 치솟아 귀한 몸이 돼버린 것.
어획량의 변화가 있었던 것은 ‘남해안 일대 수온 변화’ 때문이다. 고급 생선에 속한 갈치는 수온 상승으로 많이 잡혔으나 고등어는 난류성 어종이긴 하지만 최근 3년간 어획량이 매년 20%가량 줄었다.
11일 신세계 이마트는 생물 갈치는 올해 꾸준히 가격이 떨어져 6월에는 한 마리당 4600원, 7월 3600원, 8월 현재 3500원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지난해 동기 대비 5400원보다 35%나 저렴해졌다.
반면 생물 고등어는 지난해 8월에는 2700원이던 것이 6월 3000원, 7~8월 3500원으로 30% 가량 올랐다.
일 년 전만 해도 갈치가 고등어의 2배 수준이었지만 가격 차이가 이제는 없어지게 된 것이다.
이마트의 경우 1~7월 갈치 매출이 16.9% 증가, 판매되는 생선 중 차지하는 비율도 12%로 단일품목으로는 1위를 차지했다.
고등어는 가격이 오른 덕에 매출은 4.2% 늘었지만 구성비는 작년보다 1% 포인트 낮은 7%선을 기록했다.
김은진 기자 happyny7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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