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배럴당 114달러대로 떨어졌다. 지정학적 위기감이 고조됐지만 원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유가 하락을 이끌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0.75달러 내린 114.45달러를 기록했다.
영국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거래된 9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0.66달러(0.6%) 하락한 112.67 달러로 마감했다. 장중에는 지난 5월 이후 최저치인 111.07 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러시아와 그루지야간 무력충돌이 확산되고 있다는 사실은 유가의 상승세를 이끌면서 장중 116.90달러까지 끌어 올리기도 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아제르바이잔이 그루지야 항구를 통한 원유수출을 중단했다고 보도해 지정학적 위기감을 키웠다.
그러나 하반기 미국 경제의 성장률이 상반기에 비해 악화되고 경기침체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유가의 하락 재료로 작용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의 하반기 경제 성장률을 0.7%에 그칠 것으로 조사됐다.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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