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유통업계에서 현금할인이 크게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1차 유통에 이어 2차 유통도 현금할인을 시작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차 유통업계가 밀집해 있는 시흥철강단지나 문래동철강단지에도 현금할인이 크게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차 유통업체들의 현금할인은 최근 건설업체들의 부도가 발생하고 있는데다 자금 마련을 위한 포석으로 풀이되고 있다.
비수기에 진입하고 부도 위기설이 고조되면서 재고 확보와 매출 확대보다는 내실을 다지기 위한 판매와 현금 확보를 위해 조금더 싸게 주더라도 현금판매를 선호하면서 발생했다.
특히 1차 유통업체와 마찬가지로 할인율도 확대되고 있다. 기존 2차 유통의 현금할인은 t당 1~2만원이었으나 최근에는 t당 3~4만원으로 확대된 것도 하나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열연 수입 1차 유통 가격은 t당 t당 105~110만원 내외에서 안정을 찾고 있으며 후판 역시 업체에 따라 115만원에서 117만원까지 판매 가격이 업체에 따라 다른 시황을 보인고 있다.
이에 따라 2차 유통업체들의 수입 열연 판매가격은 어음가 기준으로 t당 118~120만원선인데 현금가격으로 구매할 경우 t당 115~116만원선에 구매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수입 후판 역시 2차 유통에서도 어음가격보다 현금할인의 경우 t당 3~4만원 저렴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대제철 미니밀 3~4폭재 일반재 제품 1차 유통 가격은 현금가격 기준으로 115~117만원 수준이고 어음기준으로는 117~120만원 정도에 판매되고 있다.
2차 유통에서는 어음가격 기준으로는 123~125만원선이며 현금 가격 기준으로는 120~122만원선으로 이 역시 현금가격이 t당 3~4만원 저렴하다. 물론 일부 2차 유통에서는 이보다 더욱 싸게 물건을 내는 곳도 있다.
2차 유통업체 관계자는 "최근 판매가 크게 부진한데다 가격 역시 크게 상승하기보다는 보합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은데다 1차 유통에서도 특별 현금가격 할인 물량이 간간이 돌기 때문에 이를 구매할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다"며 "이에 따라 어음가격 판매보다는 현금가격 판매를 선호하다 보니 할인을 해줘서라도 현금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업체 관계자는 "우리 회사는 일부 수요업체들의 부도 위험이 많다는 이야기들이 나오면서 어음판매를 줄이고 수금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에 따라 현금 유동성 등을 위해 싸게라도 현금 판매 위주의 정책을 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1차 유통업체들에 이어 2차 유통업체들의 현금할인 판매가 크게 설행하고 할인률도 더 많이 적용해주는 업체들이 늘어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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