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협회, 대형마트 거래 정유사들에 강력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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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8-12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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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동구매조합 또는 별도 법인 설립 추진

주유소업계가 대형마트들이 정유사와 손잡고 주유업 진출을 추진하는데 대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한국주유소협회는 1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국제회의장에서 전국 임시대의원대회를 겸한 결의대회를 갖고 정유사와 대형할인마트의 주유소사업 추진을 규탄했다.

협회 함재덕 회장은 "석유제품 공급자 간의 경쟁이 없는 상태에서 대형할인마트 주유소가 주변 주유소보다 리터당 100원 싼 가격에 판매하겠다는 것은 대기업이 힘의 논리에 입각해 자영주유소를 도태시키겠다는 것으로, 결국 전국 9천여 자영주유소들과 10만여명에 이르는 종사자 및 가족들은 생계를 위협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함 회장은 "지난 15년간 주유소수는 3882곳에서 1만2307곳으로 늘었지만, 주유소당 월평균 판매량은 1973드럼에서 977드럼으로 절반 이상 감소하는 등 수요는 정체하는 가운데 주유소 수만 증가하면서 주유소업계의 경영은 암울한 상태"라고 말했다.

함 회장은 "이런 상황에서 대형할인점들이 정유사와 제휴해 주유소 사업을 벌이겠다는 것은 자영주유소들에게는 퇴출명령과 같은 것으로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주유소협회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유사가 대형할인마트와 협력해 주유소사업을 추진할 경우 이에 맞서 석유제품 공급자 간 경쟁을 촉진하는 차원에서 주유소협회 중심으로 공동구매조합 내지 별도법인을 설립, 자체 브랜드를 통해 회원 주유소에 석유제품을 공급하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주유소협회는 아울러 회원 주유소들이 경비절감을 통해 소비자판매가격을 낮출 수 있도록 유도해 소비자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결의대회를 마친 주유소협회 대의원 등 200여명은 서울 서린동 SK에너지 본사 앞으로 자리를 옮겨 신세계이마트와 제휴해 할인마트주유소사업을 추진중인 SK에너지를 규탄하면서 대형할인마트 주유소에 석유제품을 공급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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