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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주식펀드 집계 ETF 자금 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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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8-12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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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협 과거자료 오류 수정 완료
"투자자에 실유입액 제대로 알렸어야"

자산운용협회가 국내주식형펀드 자금을 집계하면서 상장지수펀드(ETF) 자금을 누락해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오류가 있는 집계를 그대로 신뢰한 투자자가 손실을 입었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12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협회가 매일 발표하는 국내주식형펀드 자금 유출입동향에서 ETF 자금이 빠져 온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협회가 지금까지 발표하는 국내주식형펀드 유입 자금에는 ETF 자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왔다.

국내주식형펀드 실제 자금 규모가 ETF 유입자금을 제외하면 훨씬 적을 것이라는 지적을 받아 왔던 이유다.

증시 급락에도 국내주식형펀드는 지난달부터 이달 7일까지 1조67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이 순유입됐다.

여기엔 같은 기간 유입된 대규모 ETF 자금이 포함된 것으로 잘못 인식돼 이를 뺄 경우 국내주식형펀드 실제 순유입액은 2000억~3000억원에 불과했을 것으로 추측돼 왔다.

투신권이 집행할 수 있는 자금 여력이 실제보다 훨씬 부풀려졌다는 오해도 이처럼 그릇된 추측 때문이었다.

하지만 실제론 지난달 초 이후 ETF로 순유입된 자금은 지금까지 집계된 국내주식형펀드 유입액 1조6700억원과는 별도로 1조3700천억원이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협회 자금 유출입동향을 신뢰한 투자자로서는 자칫 집계에 대한 오해로 잘못된 투자전략을 세울 수 있었던 것이다.

협회는 "지난 3월부터 증권예탁결제원에서 데이터를 받아 일별로 펀드 자금흐름을 집계하고 있는데 처음부터 ETF가 포함된 것으로 잘못 알고 있었다"며 "종전까지는 ETF 투자액이 미미해 문제가 안됐는데 7월 이후 급증하면서 혼란이 생기게 돼 늦었지만 이를 바로잡았다"고 답했다.

협회는 전날(8일 기준)부터 ETF를 포함한 주식형펀드 자금 유출입 통계를 발표하기 시작했으며 과거 집계치도 모두 소급해서 수정했다.

이를 통해 7월부터 이달 7일 현재까지 국내주식형펀드 순유입액은 종전 1조6700억원에서 3조400억원으로 배 가까이 늘어나게 됐다.

ETF는 외국인과 일부 기관투자자가 차익거래에 열을 올리면서 투자자금이 크게 늘고 있다.

일반펀드와 달리 ETF는 설정시 자금이 아닌 주식으로 납입되기 때문에 겉으론 유입 자금이 늘어난 것처럼 보여도 실제론 주식이 들어온 것이어서 운용사의 보유자금으로 볼 수 없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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