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스타힐스

비알코올성 지방간 치료 물질 첫 개발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08-08-12 12:34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지방간 억제에 필요한 세포 신호체계 규명

   
이인규 교수
 
   
이기업 교수
 
   
박근규 교수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치료하는 물질을 개발하였으며, 지방간의 발생을 억제하는 데 필요한 세포 신호전달 체계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규명돼 세계 과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경북대학교 의과대학 이인규(51세·왼쪽) 교수팀과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이기업(53세·가운데) 교수팀, 계명대학교 의과대학 박근규 (37세·오른쪽)교수팀은 ‘알파-리포산’이라는 물질이 간에서 지방합성을 억제해 지방간을 치료한다는 근거를 마련했다고 12일 밝혔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비만, 당뇨병 등 대사증후군 환자에게 흔히 나타나는 심각한 간 질환으로 비만 등으로 인해 체내의 중성지방이 증가되고 특히 간세포 내 중성지방의 축적이 증가하여 지방간염, 간경화증으로 진행될 수 있으므로 조기 치료 및 예방이 필요하나, 현재까지 뚜렷한 치료방법이 없다.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의 치료를 위해 메트포민(metformin)이나 PPAR-γ 리간드와 같은 당뇨병 치료제가 AMPK라는 세포 내 에너지 센서를 활성화시켜 지방축적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치료에 시도되고 있으나 효과는 미미하다
 
현재까지는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에 대한 효과적인 약물치료는 없으나 다만 식사요법, 운동요법 등을 통한 체중감량 등의 기본적인 치료법만이 권고되고 있다.

   
알파-리포산이 간 내 지방합성 조절 기전도
알파-리포산의 간 내 지방합성 억제 경로는 AMPK활성 및 LXR, 활성억제에 의해 이뤄짐

공동연구팀은 알파-리포산과 현재 비알코올성 지방간 치료제로 연구되고 있는 메트포민 등을 쥐에 투여한 뒤 지방간 억제 효과를 비교한 결과 알파-리포산의 효과가 메트포민보다 3~10배 정도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알파-리포산이 AMPK라는 세포 내 에너지 센서를 활성화해 지방축적을 억제하는 동시에 간조직에서 많이 발현되는 LXR 유전자를 억제함으로써 지방합성을 조절하는 유전자(SREBP-1c)의 발현을 막는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이에 앞서 연구팀은 지난 2004년 7월 알파 리포산 약이 식욕억제, 체중감소 효과가 있다는 것을 밝혀냈으며, 이를 바탕으로 현재 알파리포산의 비만증에 관한 제2상 임상실험을 경북대학교 병원, 서울아산병원 등에서 진행하고 있다.

이인규 교수는 “알파-리포산은 비만치료제 임상시험을 통해 약물의 독성 및 부작용 면에서 문제가 없음이 확인됐다"며 ”앞으로 임상시험을 거쳐 지방간, 지방간염, 간경변증 등 대사성 간질환의 치료에도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재단이 지원하는 국가지정연구실사업(NRL)의 일환으로 수행되었으며, 연구 결과는 간질환 분야 권위지인 헤파톨로지(Hepatology) 인터넷판 8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박용준 기자 sasori@ajnews.co.kr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