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부진 탓 예정보다 수개월 늦춰져
미분양아파트투자펀드 출시가 시장 상황 부진으로 미뤄지고 있다.
12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인 다올부동산자산운용은 미분양 아파트에 투자해 수익을 내는 공모펀드 '다올랜드칩아파트투자특별자산펀드1호'를 당초 계획보다 4~5개월 늦은 9월에 출시할 계획이다.
다올자산운용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다올랜드칩아파트투자특별자산투자신탁1호'에 대해 9개월 동안 배타적 우선판매권을 부여받은 만큼 시장 선점을 위해서라도 올해 안에 반드시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투자자로부터 모집한 자금으로 미분양 아파트 신탁수익권을 싼 가격으로 취득함으로써 수익을 내는 구조를 가진 이 상품은 미분양 아파트 물량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미국의 서브프라임 사태를 비롯한 악재로 전반적 투자 심리가 냉각되면서 상품 출시가 늦춰지고 있다.
다올자산운용은 최근 시장 상황이 부진해 마케팅에 실패할 우려가 높아져 출시 시기를 늦추게 됐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운용사들이 부동산투자펀드 판매 수요를 확신할 수 없어 상품 출시를 망설이고 있다"며 "일반적 투자 수요가 실제 투자로까지 이어지는데 어려움이 있다"며 고 말했다.
다올자산운용이 일반인을 상대로 한 공모펀드 출시에 앞서 지난 6월부터 기관투자가 대상 사모펀드 투자자를 모집했으나 성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당초 1550억원을 목표로 투자자 유치에 나섰으나 현재 모집액은 900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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