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관련 신용 손실액이 5000억달러(약 500조원)을 넘어섰다.
이는 전세계 은행 및 증권사 100여곳의 부실 자산 상각과 신용 손실액을 합한 것으로 유럽 최대 투자은행 UBS 역시 60억달러 이상의 추가 신용 손실을 기록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로써 은행권의 신용 손실은 일반적인 예상치의 절반 수준을 넘어선 셈이 됐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신용위기 사태로 금융권의 손실이 1조달러를 기록하고 은행권의 손실은 510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뉴욕대학의 누리엘 루비니 교수의 경우 전세계 신용 손실이 2조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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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서브프라임 관련 금융권의 손실이 5000억달러를 돌파했다. 사진은 최근 실적을 공개한 UBS> |
그는 "미국 경제의 안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유럽 역시 둔화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며서 "전체적으로 성장 둔화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융, 사법 당국이 은행들에게 경매방식채권(ARS)의 매입을 종용하고 있는 것도 은행권의 손실을 확대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UBS는 채권 매수로 인한 잠재적인 손실에 대비해 9억달러의 자금을 마련해 놓았으며 씨티그룹과 와코비아 등 주요 금융기관 역시 각각 5억달러 이상의 충당금을 적립한 상태다.
블룸버그는 금융권의 자본 조달액이 353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금융권의 신용 손실이 5000억달러를 넘어섰다는 점을 감안하면 손실과 자본 조달액의 차이는 1480억달러에 달한다.
평상시 800억달러에 비하면 두 배 가까이 차이가 나는 것이다.
금융사별 손실액과 자본 조달액
금융사 손실액(10억달러) 조달액(10억달러)
씨티그룹 55.1 49.1
메릴린치 51.8 29.9
UBS 44.2 28.3
HSBC 27.4 3.9
와코비아 22.5 11
BOA 21.2 20.7
IKB 도이치 15.3 12.6
RBS 14.9 24.3
워싱턴뮤추얼 14.8 12.1
모간스탠리 14.4 5.6
<출처: WDCI>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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