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냉연 유통업체의 부도가 잇따르고 있다.
13일 금융결제원과 업계에 따르면 서울 문래동 철재상가에 소재한 건설강업은 최근 금융권으로부터 거래정지 조치를 당한데 이어 이날 최종 부도처리됐다.
동부제철의 냉연 대리점인 이 업체는 냉연강판과 산세강판(PO), 도금강판, 컬러강판 등을 주로 취급해 왔으나, 지난해부터 자금부족으로 매출이 감소하는 등 어려움을 겪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7월에는 현대하이스코의 대리점인 창인철강이 자금사정 악화로 최종 부도처리됐다.
냉연업계 관계자는 “중소 대리점들은 가격경쟁력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지급보증 등 기본적인 안전장치도 갖추지 못한 채 영업을 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면서 “건설 등 수요업체들의 부도가 철강 유통업체들의 부도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BN = 김홍군 기자 kiluk@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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