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달러 부활 미국투자펀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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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8-13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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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 주식.신흥시장서 채권.선진시장 이동
"채권형펀드 부각… 美펀드는 환위험헤지"


미국 달러화가 약세에서 벗어나 연일 강세를 띄면서 펀드 포트폴리오에 대한 조정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달러화 선호 현상은 신흥시장을 비롯한 위험자산 투자를 줄이고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를 늘리겠다는 의미로 해석해야 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유로화 대비 달러화는 1개월 전 1.60달러를 웃돌다 최근 1.50달러 수준을 밑도는 상황이다. 국제유가도 최근 114달러선까지 내려가면서 달러 강세 영향으로 추가 하락이 점쳐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달러 강세 지속에 따라 전통적 안전자산인 채권 또는 선진국시장에 대한 투자 이점이 갈수록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굿모닝신한증권 이계웅 펀드리서치팀장은 "기대수익률 측면에서 보면 신흥시장은 낮아지고 선진국시장은  높아지는 상황이 됐다"며 "비슷한  투자수익이 기대된다면 상대적으로 위험이 낮은 선진국시장에 투자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달러 강세 추세에선 미국투자펀드와 안전자산인 채권에 투자하는 채권형펀드에 주목해야 한다"며 "다만 미국투자펀드는 달러 강세에 따른  이익까지 보려면 환위험에 대한 헤지 여부를 따져보고 펀드를 고르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달러화가 강세로 돌아서면 미국 정부가 금융 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처해 주가 반등과 경제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기대다.

장기적 추세로 달러화 강세가 굳어질 경우 글로벌시장에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져 주식보다는 채권, 신흥시장보다는 미국을 포함한 선진국시장으로  투자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까지 달러 약세 환경에서는 위험자산으로 투자자금이 몰려 경제 성장세가 두드러진 중국, 인도를 비롯한 신흥시장이 주목을 받았다.

아직은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와 경기부진 여파로 미국 증시가 약세를 지속함에 따라 현재 미국 주식투자펀드 수익률도 안정적이지는 않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11일 기준 미국주식투자펀드 15개는 최근 6개월 평균 -7.38%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에 비해 1개월 수익률은 1.56%로 소폭 이익을 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만약 달러화 강세가 추세적 변화가 아닌 일시적 현상에 그친다면 당장 손실이 크더라도 신흥시장투자펀드를 계속 보유하는 편이 더 유리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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