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전반기 미국의 석유 수요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하루 평균 80만배럴이 줄어 26년 만에 최대 수요 하락폭을 기록했다고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12일 발표했다.
미국의 이 같은 석유 수요 감소세는 경제성장 둔화와 고유가의 영향에 따른 것이라고 EIA는 월간 에너지 수요 전망에서 설명했다.
올 전반기 미국의 석유 수요가 이처럼 줄어든 반면 비선진국들은 하루 평균 130만배럴의 석유를 더 소비해 지구촌 전체의 석유 소비량은 하루 평균 50만배럴이 증가한 것으로 EIA는 집계했다.
EIA는 미국의 석유 수요 감소세가 당분간 이어져 2009년 석유 소비량이 금년 보다 줄면서 3년 연속 감소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측했다. 2009년 미국의 하루 평균 석유 수요는 2천8만배럴로 2003년 이래 최저 수준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하루 평균 7천배럴의 감소세를 보인 미국의 하루 석유 소비량은 올해와 내년에도 각각 48만배럴과 12만배럴의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EIA는 내다봤다.
EIA는 "경제 침체와 지속되는 고유가 등으로 2008년 미국의 석유류 소비는 하루 평균 50만배럴 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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