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내년 상반기까지 부진"

한화.하나대투 적정가 하향

쌍용차가 당분간 실적부진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적정주가 하향 조정이 이어졌다.

13일 한화증권은 쌍용차에 대해 내년 상반기까지 실적 모멘텀이 없을 것이라며 적정가를 7000원에서 5000원으로 내렸다.

용대인 연구원은 "쌍용차는 고유가로 인해 국내외 SUV 수요위축 직격탄을 맞으며 판매량이 급감했다. 지난해 4분기 이후 올 2분기까지 영업적자가 지속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까지는 의미있는 실적 모멘텀을 예상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지역별 매출 1~2순위인 내수와 서유럽에서 나타난 판매급감이 당분간 반전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는데다 준비중인 신모델이 내년 하반기에나 출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용 연구원은 "쌍용차는 판매 급감에 하이브리드 기술유출 수사까지 겹치며 최근 바닥 모를 주가급락이 이어졌다. 주가하락 자체는 당연한 시장반응이지만 현재 주가는 과매도 상태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중국 1위 자동차 그룹인 상하이차 그룹계열사로서 지난 2년간 준비과정을 거쳐 상하이차로의 수출 개시와 중국 현지 종합 생산.판매 계획을 연말에 발표할 예정이다.

용 연구원은 "이는 중장기 펀더멘털에 대한 과도한 우려를 해소하는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하나대투증권도 쌍용차에 대해 경유 가격 급등으로 인한 불투명한 영업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적정가를 6000원에서 3300원으로 낮췄다.

이상현 연구원은 "쌍용차는 2분기 들어 경유가격 급등에 따른 RV(레저용차량) 수요위축 직격탄을 맞으면서 주가가 급락했다"며 "향후 중소형 세단으로 라인업 확충, 상하이차그룹(SAIC)과 중국 사업이 빠르게 가시화되지 않는 한 불투명한 영업환경에서 벗어나기 힘들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2분기 판매가 전년동기대비 39.6% 감소한 1만9162대에 불과했으며 매출액은 18.5% 줄어든 6511억원을 기록하면서 영업손실 323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이 연구원은 "환율 효과와 CKD(반제품조립) 매출이 증가했으나 RV 판매 감소로 수익성이 악화했다"며 "라인업이 부족하고 신차 개발 투자가 원활하지 못한 결과로 분석한다"고 덧붙였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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