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핵심 인플레이션 지표인 소비자물가지수(CPI) 둔화로 인해 중국 경제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6월 7.1%를 기록한 것에 이어 7월 CPI는 전년동기 대비 6.3%를 기록함에 따라 중국의 소비자 물가지수가 내리막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고 차이나데일리가 최근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작년 하반기에 가파르게 상승하기 시작한 가격때문에 지난달 낮은 인플레이션 수치가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상하이 푸단대학교의 쑨리지안 교수는 "식량가를 안정화시키는데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중국의 식품가격은 전년동기대비 14.4% 증가해 지난 6월에 비해 2.9%P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차이나데일리는 전했다.
중국정부는 비료와 종자값 상승에 대한 보상으로 농부들에게 보조금 지원을 대폭 늘린 바 있다.
이에 따라 국제시장의 주요 곡물가는 치솟은 반면 중국내 곡물 가격은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CPI가 올해 남은기간내에 더욱 둔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 스탠더드 차타드 은행 연구소의 스테판 그린 소장은 "가축들의 질병과 자연재해가 발생했던 작년 하반기 이래 식량공급의 부족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라고 분석했다.
올해말 전까지 에너지 가격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중국의 인플레이션이 연내 6% 미만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한편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12년만에 최대치인 10.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그린 소장은 "PPI가 변동성이 높은 식량과 에너지 가격을 포함하고 있는 CPI에 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리만 브라더스의 관계자 역시 "상품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PPI가 정점에 이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수출업체들은 중국이 거대한 무역흑자와 외환보유고를 쌓아올릴 수 있도록 도왔으며 위안화 상승은 더 많은 인플레이션을 부추기는 해외의 투기적인 자본의 유입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차이나데일리는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본질적으로 인플레이션 상승은 수출과 투자에 호의적인 중국 경제 구조에 의해 야기된 유동성의 급격한 증가 탓으로 돌릴 수 있다"고 분석하면서 "중국은 소비 주도형 경제로 개발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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