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영수증 발급이 한 달새 2배 가까이 급증했다. 지난달부터 5000원 미만 소액 결제에도 현금영수증 발급이 이뤄지면서 소득 공제 혜택을 늘리기 위해 현금영수증 발급을 요구하는 사례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17일 국세청에 따르면 7월 들어 현금영수증 발급시 액수 제한이 없어지면서 발급 건수가 3억1193만건으로 전월 대비 98.5% 증가했다.
이 가운데 5000원 미만 액수에 대한 발급 건수는 1억3582만건으로 전체의 43.5%에 달했다.
소액 결제에 대한 현금영수증 발급 건수가 크게 늘어나면서 발급 금액도 5조91억원으로 전월 대비 15.7% 증가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액수 제한이 없어지면서 기존에 잘 챙기지 않던 5000원 미만 소액 결제에 대해서도 현금영수증 발급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소득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들이 연말 소득 공제 혜택을 늘리기 위해 소액 결제를 챙기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세청은 세월 투명화 차원에서 현금영수증 발급을 장려하기 위해 현금영수증 복권 1등 당첨금을 1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늘리고 현금영수증 가맹점 가입을 유도하기 위해 신규 가맹점 중 3곳을 추첨해 100만원씩 지급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현금영수증 액수 제한 폐지가 신용카드 사용에 영향을 미쳐 사업자의 과표 양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재호 기자 gggtttpp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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