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 ||
<사진설명:반 총장이 그루지야 사태와 관련 각국의 유엔 대사를 개별접촉해 의견을 나눴다.> |
그루지야 사태와 관련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미국, 러시아, 프랑스, 그루지야 등 각국의 유엔 주재 대사들과 개별 접촉해 의견을 나눴다고 파르한 하크 유엔 대변인이 밝혔다.
반 총장의 이번 개별 접촉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러시아-그루지야 평화협정안 승인 투표에 앞서 이뤄진 것으로 현황 파악 차원에 목적을 투고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크 대변인은 반 총장이 뉴욕의 공관에서 이미 잘메이 할리자드 미국 대사, 비탈리 추르킨 러시아 대사, 장-모리스 리페르 프랑스 대사, 이라클리 알라사니아 그루지야 대사 등을 개별적으로 불러 의견을 나누었다고 전했다.
또한 이번달 안보리 순회 의장국인 벨기에의 장 그롤스 유엔 대사와 왕광야 중국 대사와도 전화로 통화했으며 18일 영국 대사와의 만남도 예정되어 있다.
유엔은 반 총장의 이번 접촉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간략한 성명을 통해 ‘그루지야 사태에 대한 유엔의 접근’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그러나 안보리의 ‘그루지야 사태 결의안’에 대한 합의에 도달할 수 있도록 반 총장이 각국의 노력을 촉구했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지배적이다.
반 총장은 지난 14일 그루지야 분쟁에서 빚어지고 있는 비인도적 상황과 무질서에 경악했다고 밝히고 그루지야 위기를 논의하기 위해 각국 정상들과 전화 통화를 하는 등 다각도의 중재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 연결 노력에도 불구하고 통화가 이뤄지지 않아 대신 비탈리 추르킨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미하일 사카슈빌리 그루지야 대통령은 14일 반 총장에게 전화를 걸어와 그루지야 사태를 논의했다.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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