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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파생상품 손실 1.4조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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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8-17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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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옵션 손실 확대… 대규모 적자기업 속출

상장사 파생상품 손실 규모가 1조40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가운데 올들어 파생상품 거래 손실이 자기자본대비 5%(자기자본 2조원 이상 기업은 2.5%) 이상인 기업은 31곳으로 손실 합계액은 8363억원을 기록했다.

코스닥시장도 자기자본 10%(자기자본 1000억원 이상 기업은 5%) 이상 손실을 낸 기업이 33곳으로 손실액은 5553억원에 달했다.

두 시장을 합쳐 파생상품 거래 손실을 공시한 기업은 모두 64곳으로 손실 합계액은 1조3916억원이었다.

상장기업 가운데 파생상품 거래로 손실이 가장 컸던 곳은 대우조선해양으로 1485억원 손실을 냈다.

이들 기업은 투기 목적이 아닌 환율 변동에 따른 손실을 막기 위해 대표적 통화옵션 상품인 KIKO(Knock-In Knock-Out)를 계약했다가 큰 손실을 입은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KIKO는 기업이 금융기관과 옵션 계약을 맺고 원.달러 환율이 일정 범위 내에서 움직일 때에는 기업이 지정한 환율로 달러를 팔 수 있도록 하고 해당 범위를 넘어서면 기업이 손실을 입도록 한 상품이다.

대부분 지난해 900원대에서 원.달러 환율 변동 범위를 설정해 놓았으나 올들어 환율이 최고 1050원대까지 치솟으면서 이들 기업이 대규모 손실을 입었다.

일부 기업은 손실 규모가 자기자본을 넘어서고 있어 경영에 심각한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원화 약세가 계속된다면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이는 이익 대부분을 파생상품 손실을 막기 위해 써야 한다"며 "정부에서 환율 안정에 직접 나서 손실을 덜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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