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석 차례 상 비용은 작년 추석보다 8.9% 오른 18만230원 선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농협유통에 따르면 추석을 앞두고 차례 상 등 명절용 농수산물 가격동향을 조사한 결과 이번 추석 차례 상 비용은 4인 가족을 기준으로 18만230원으로 조사됐다. 작년 추석보다 8.9% 오른 수치다.
특히 올 추석은 예년보다 시기가 빨라 생산량이 감소한 과일값은 크게 오르고 조업 량이 증가하고 있는 수산류는 가격이 소폭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햇사과 특품 5개에 1만3150원으로 작년 추석보다 29.0%, 햇배 역시 특품 5개에 1만6200원으로 29.6% 오를 전망이다. 단감도 5개에 31.6% 오른 1만2천500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농협유통 관계자는 "사과의 경우 꽃피는 시기에 냉해를 입었고 `부사' 품종의 출하시기가 맞지 않아 `홍로' 등 늦여름 품종이 주를 이루며 전반적인 물량이 줄었다"며 "단감도 하우스 물량 위주여서 가격이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수산물은 조업량 증가로 값이 내릴 것으로 점쳐졌다.
조기는 1마리(大)에 1만1천원으로 4.3%, 가자미(中)는 1만5천500원으로 3.1% 떨어지겠으며 황태포도 1마리에 3천130원으로 27.7% 하락할 전망이다.
육류의 경우 한우는 사육두수 증가와 미국산 쇠고기 유통에 대비한 조기출하로 산지 가격은 5% 가량 하락하겠지만 먹을거리 안전에 민감한 최근 소비심리에 따른 수요 증가로 시세는 크게 떨어지지 않겠다고 농협유통은 내다봤다.
돼지고기는 사료가격 상승에 따른 채산성 악화와 사육두수 감소로 산지시세가 15% 가량 오른 데다 소비도 강세를 보여 전반적인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밖에 채소류는 전반적인 출하량이 작년보다 늘어 감자ㆍ무ㆍ양파 등 가격은 다소 내리겠고 배추ㆍ대파와 나물류는 비슷한 수준에 머무르겠지만 추석이 가까워지면서 소폭 오르겠다고 농협유통은 덧붙였다.
최민지 기자 choimj@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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