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대목을 대비해 미국산 쇠고기 1750여t이 시중에 본격 유통된다. 새 수입위생조건 고시 한 달 20일 만이다.
17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따르면 검역 재개 이후 수입 업체들은 미국산 쇠고기 5391t(346건)에 대해 필증(검역합격증)을 받았다.
이 규모는 지난해 10월 초 검역이 중단된 이후 국내 창고에 10개월 이상 쌓였던 미국산 ‘뼈 없는’ 쇠고기의 전체 물량 5300여t을 웃돈다.
미국에서 한국행 수출 검역까지 마치고도 롱비치항구 창고 등에 발이 묶였던 4000t 역시 지난주부터 속속 한국 땅을 밟고 있다.
현재까지 수입된 미국내 선적 대기 물량은 1370t이다. 이 가운데 718t(44건)은 검역까지 합격한 상태다.
검역원은 비공식 집계로 검역을 통과한 전체 미국산 쇠고기 5319t 가운데 1747t이 창고를 빠져나와 수입업자 손에 넘겨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나머지 약 2500t의 경우 수입업체가 합격증을 받았지만 그대로 검역 창고에 쌓아 둔 물량이다.
검역원 관계자는 “냉동 쇠고기의 유통기한(1년)을 감안할 때 수입업자들이 오는 10월 이전, 특히 추석 대목에 맞춰 창고 보관 물량을 모두 찾아 유통시킬 가능성이 크다”며 “LA갈비 등 뼈 있는 미국산 쇠고기도 8월 말부터는 많은 양이 배편을 통해 본격 수입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은진 기자 happyny777@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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