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이 한-일 양 국 항공업계의 운항횟수 증가는 고유가로 인해 각 산업계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내달부터 주 4회 운항하던 서울-후쿠오카 노선을 7회로 늘리고 10월부터는 주 7회 운항하던 부산-후쿠오카 노선도 주 14회 운항키로 했다.
고유가로 2분기 영업적자로 전환한 대한항공은 9~10월 미주, 유럽을 중심으로 23개 노선을 감편했지만 일본 노선은 서울-오이타 노선만 9월 3일부터 30일까지 주 3회에서 주 2회로 줄이면서 대일 영업에 힘을 기울인다.
이에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006년 전일본공수(ANA)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 뒤 올 6월부터 일본 국내선에서 공동 운항을 확대했다.
두 항공사가 공동 운항하는 노선은 국제선 20개 노선(주간 왕복 196회)에서 오사카-후쿠오카, 나고야-삿포로 등 일본 국내선 8개 노선을 합쳐 주간 294회로 크게 늘었다.
아시아나항공은 또 12월께 오사카를 경유하는 인천-사이판 노선에 매주 수, 금, 일요일 3회 취항할 예정이다.
일본 최대 항공사인 일본항공(JAL) 역시 10월부터 도쿄(나리타)-서울, 오사카(간사이)-서울 노선을 각각 주 21회에서 26회, 주 14회에서 21회로 증편한다.
올 2월 밝혔던 운항 계획을 수정한 일본항공측은 "수요가 많은 아시아의 고수익 4개 노선을 증편하고 저효율 3개 노선을 운휴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애경그룹 관계사인 제주항공은 지난 11일과 18일 각각 제주~히로시마 노선과 인천~기타큐슈 노선 전세기편을 띄웠으며 연말까지 일본 각 지역에 전세기를 운항한 뒤 수익성을 검토해 정기선 노선을 개설할 예정이다.
에어부산 또한 내년 11월쯤을 목표로 일본 취항을 준비하고 있으며 일본을 시작으로 중국과 동남아지역으로 노선을 넓힐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한일 양국은 또 2010년부터 현재 하루 8회(양국 각 4회) 운항하고 있는 도쿄(하네다)-김포 노선을 28회 추가 운항하기로 합의해 한일 항공 노선은 계속 확대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국 노선에서 저가항공사들의 경쟁이 심해 항공사들이 일본시장 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박재붕 기자 pjb@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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