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부족 현상이 향후 10년 내에 전 세계로 확산, 이로 인해 전쟁이 발발할 수 있다는 다소 충격적인 전망이 나와 주목된다.
최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세계미래회의와 UN밀레니엄프로젝트’에서 제시된 미래이슈를 기획재정부가 정리해 17일 배포한 ‘세계 미래연구 이슈와 정책적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앞으로 10년 내에 물 부족사태가 전 세계적으로 전개, 물 값이 원유가격 만큼 상승하고 결국 수자원 확보를 사이에 둔 각 국가 간 전쟁이 터질 수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특히 “나일강, 요단강, 인더스강 등에서 전쟁이 터질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또한 “첨단기술이 발달하면서 다양한 정체성을 갖고 활동하는 멀티 페르소나(persona, 외적인격)가 등장할 수 있다”고 전제한 뒤 “일례로 인터넷과 같은 가상공간에서 자신의 분신인 아바타를 통해 제2의 인생을 살며 디지털 정체성을 확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인터넷과 통신기술의 발달로 인해 1인 매체, 1인 방송국이 활성화되면서 매스미디어는 점차 종말을 맞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같은 맥락에서 올해 세계 미래회의는 ‘2025년의 모습 10가지를 제시한 ‘미래전망 2008(OUTLOOK 2008)’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 전망에선 “2025년에 전 세계에 백만장자가 수 십 억 명에 이르고 테러 위협이 커지며 지구상에 심각한 멸종위기가 닥칠 것”이라고 예측했다.
미래전망은 “화폐위조가 확산되면서 현금 없는 사회가 오고 평균 수명이 늘면서 인구는 예상보다 크게 증가하며 홍수로 인해 피해를 입는 아프리카인의 숫자가 70배로 늘어난다”고 예상했다.
아울러 “자원 가격 상승으로 북극 개발 경쟁이 붙고 로봇 등 인간 이외의 존재에 의한 의사결정이 늘어날 것”이라면서 “색깔을 바꾸거나 향기를 스스로 뿌리는 섬유도 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UN밀레니엄 프로젝트는 ▲순수 민족주의의 확산 ▲윤리적 시장경제 ▲신종 전염병 확산 ▲여성지위 향상 ▲국제범죄조직 소탕 ▲깨끗한 식수 획득 ▲인구증가와 자원배분 ▲에너지 수요관리 등을 15대 지구적 도전과제로 제시했다.
기획재정부는 이러한 가능성을 놓고 “이런 변화에 적응하려면 세계 기후변화 대응 추이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면서 “미래학 관련 연구, 교육기관을 활성화하며 국제 인적 교류를 지속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재훈 기자 jh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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