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쇠고기 정국 속 국정난맥상을 타개키 위해 본격 시동을 걸었다.
대한민국 건국 60주년인 올해 8.15를 전환점으로 삼아 국정에 대한 자신감을 서서히 회복하면서 각종 민생정책 및 개혁과제의 차질 없는 추진을 위해 고삐를 바짝 죄고 있는 것.
이 대통령은 특히 8.15 다음날인 16일 총리와 장관, 청와대 참모 등 국무회의 멤버들과 청와대 뒤편 북악산을 올라 새 출발을 다짐함은 물론 8.15 경축사에서 밝힌 새 국정구상의 이행방안 점검을 지시하는 등 행보를 펼치고 있다.
이 대통령은 경축사 이행방안과 관련, “부처에만 맡겨 놓으면 진도가 안 나갈 수 있으니 청와대가 한 달에 한 번씩 진척상황을 평가해 확실하게 보고하라”는 특별 지시를 내린 것으로 복수 언론보도를 통해 전해졌다.
이와 관련 한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7일 “이 대통령이 앞으로 국정과 민생현안 챙기기 행보에 본격 나설 것”이라면서 “어제 국무위원 멤버들과의 등산도 그런 다짐의 일환으로 보면 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참모들 역시 향후 3주간에 걸쳐 주요 국정 어젠다의 성공적 이행을 위한 내재화 방안을 마련키로 하는 등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의지를 뒷받침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모습이다.
청와대 안팎의 이러한 움직임들은 하반기 대대적인 정책-개혁 드라이브를 예고하는 대목으로 읽히는 가운데 일방적 국정운영으로 비치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도 청와대 내부에서 감지된다.
이와 함께 청와대는 이 대통령 국정지지도 제고에도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지지도의 뒷받침 없이는 각종 개혁과제를 수월하게 이행할 수 없는 현실이 마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청와대 일각에서는 쇠고기 정국이 둔화세를 보이고 있는 것을 비롯 베이징 올림픽 여파 등을 통해 이 대통령의 지지율이 큰 폭으로 반전될 것이라는 기대를 숨기지 않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