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베네딕토 16세 | ||
<사진설명: 베네딕토 16세가 남오세티야와 그루지야의 다른 지역들 간의 인도주의적 통로를 즉각 개설할 것을 촉구했다.> |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17일 그루지야와 러시아 간 전쟁으로 고통받고 있는 피난민 구호와 사망자 처리를 위해 '인도주의적 통로'를 즉각 개설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베네딕토 16세는 이날 로마 인근의 교황 여름휴양지인 카스텔 간돌포에 위치한 별장에 집결한 가톨릭 순례자들을 상대로 행한 연설을 통해 “방치돼 있는 사망자들을 위해 장례식을 거행하고 부상자들이 적절한 치료를 받는 한편, 사랑하는 이들과 만날 수 있도록 지체 없이 남오세티야와 그루지야의 다른 지역들 간의 인도주의적 통로를 열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베네딕토 16세는 또 “이번 분쟁에 개입된 인종적 소수집단들이 피해를 입지 않고 그들의 기본권이 결코 침해를 받지 않도록 보장이 이뤄져야 한다”며 “ 더 나아가 유럽연합(EU)의 노력으로 이뤄진 양측의 평화협정이 안정적인 평화로 이어지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교황은 국제사회가 지속적으로 대화를 통해 '항구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몬시뇰 클라우디오 구제로티 교황특사는 그루지야의 난민 캠프와 병원들을 방문한 후, 대다수의 난민들이 먹을 것이 없을 뿐만 아니라 화장지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학교 등지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처참한 상황을 전했다.
그동안 그루지야와 러시아 간의 전쟁으로 수 백명이 숨졌으며 10만여명의 난민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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