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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에 따르면 무인 편의점이 인천공학역점에 편의점 업계 최초로 오픈하고 영업에 들어갔다.
GS25 관계자는 “임대료와 인건비 등 영업비 부담이 커져 무인 편의점을 열게 됐다”며 “자동으로 유통기한 관리를 하고 신선 식품 판매를 위해 냉장 온도를 유지하도록 하는 최신 기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무인 편의점은 일반 편의점이 오픈하기 어려운 틈새 입지에 과자, 음료는 물론 삼각 김밥, 유제품까지 판매가 가능한 다기능 판매기를 무인으로 운영하는 초미니 편의점을 말한다.
이 편의점은 삼각김밥이나 샌드위치 판매까지 가능하다. 4~8도의 낮은 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기능이 있기 때문. 또 유통기한이 있는 유제품이나 즉석식품은 2시간 전에 판매가 자동으로 중지된다.
무인 편의점은 약 200개 정도의 잘나가는 상품 위주로 판매한다. 이 중 50% 정도가 삼각김밥, 샌드위치, 유제품 등 신선식품이다. 일반 편의점은 1500~2000개 정도의 상품을 판매한다.
GS25 허연수 MD부문장은 “이제는 표준형 편의점만 고집할 필요 없이 효율적인 위치에 가장 적합한 형태의 매장을 운영해야 한다”면서 “앞으로 작은 병원이나 대학교, 정류장 등 다양한 공간에서 무인 편의점을 만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GS25는 신용카드, 교통카드 등 다양한 결제가 가능하고 재고 정보도 실시간으로 인터넷 확인이 가능하도록 하는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이런 형태의 무인 편의점은 인건비, 전기료 등 영업비를 크게 줄여 좀 더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다.
실제로 편의점은 임대료와 인건비, 전기료 등이 영업비의 70% 이상을 차지한다. 이러한 고정 비용을 줄이게 되면 매출 이익이 똑같더라도 더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다.
임대료 부담 커지자 편의점은 점차 작아지는 추세다.
GS25에 따르면 90년대에는 편의점 평균 매장 면적이 99㎡(30평)를 넘었으나 2007년엔 82.5㎡(25평) 이하로 줄어들었다.
또 49.5㎡(15평) 이하 소형점도 90년대에는 전체 편의점 중 10%에도 미쳤지만 2007년에는 21.4%로 구성비가 두 배 이상 늘었다.
이에 따라 GS25는 2000년대 초부터 일반 편의점의 1/3에 불과한 33.3㎡(10평) 이하의 초소형 편의점까지 선보이기 시작했다. 러한 초소형 편의점을 2005년부터 본격적으로 늘리기 시작해 올해에만 21개 더 오픈했다.
무인 편의점은 이보다 더 작은 공간, 즉 사무실이나 버스정류장의 4~5평 정도의 좁은 공간에도 오픈이 가능하다.
한편 일본의 경우 1996년부터 무인 편의점이 나타났으며 지난 해 현재 약 350여개의 무인 편의점이 운영되고 있다.
김은진 기자 happyny777@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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