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쇠고기의 수입량이 뉴질랜드산을 제치고 2위에 등극했다. 가장 많이 들어오는 호주산의 다음 순위다.
18일 관세청은 7월에 통관이 이뤄진 냉동 쇠고기 1만 3263t 가운데 미국산은 3015t으로 전체 물량의 23% 가량을 차지했다.
두 번째 수입국이었던 뉴질랜드의 냉동 쇠고기는 통관량이 2594t으로 미국에 뒤져 3위로 밀려났다.
이렇게 미국산 쇠고기가 늘어난 것은 지난해 10월 5일 검역이 중단되기 전 검역을 통과한 물량이 보세창고에 쌓여있어 최근 통관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올 5월 말까지 통관된 미국산 냉동 쇠고기는 514t에 그쳤었다. 이는 같은 기간 호주산 냉동 쇠고기 통관물량 5만 2487t에 비하면 1%에 남짓한 수준에 불과한 것이다. 5월에는 통관이 없었고 6월에도 사실상 '0'에 가까웠다.
아직 대형 마트와 백화점 등에서 미국산 제품을 찾아보기 힘든 상황에서 미국산 쇠고기의 통관이 급격히 증가하는 것은 이례적인 현상이다.
아울러 국내 육류 수입업체들이 QSA 기준에 맞춘 쇠고기의 반입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 미국산의 비중은 빠르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7월 통관된 냉동 쇠고기 중 호주산은 전체의 절반이 넘는 7324t을 차지했다. 멕시코산도 330t이었다.
냉장 쇠고기의 경우는 전체 수입량 2718t 가운데 호주산이 2540t, 뉴질랜드산이 179t 이었고 미국산은 아직 통관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김은진 기자 happyny777@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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