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및 백화점의 7월 매출이 전년 동월대비 증가한 것으로 18일 나타났다. 예년에 비해 일찍 찾아온 무더위 탓에 관련 계절상품 판매량 상승이 이를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지식경제부가 이날 발표한 ‘주요 유통업체 7월 매출 동향’에 따르면 대형마트 매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1%p, 백화점 매출은 5.9%p 각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대형마트 및 백화점의 상품군별 추이를 살펴보면, 대형마트의 경우 의류(5.7%)·잡화(4.5%)·가전문화(3.0%)·가정생활(1.7%) 등 전 부문에서 매출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지경부는 “7월 초·중순 기온이 전년도에 비해 높아 여름옷과 에어컨 등 냉방용 가전제품의 판매 실적이 호조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백화점은 명품(30.7%)·잡화(12.9%)·식품(4.5%) 등 대부분 부문에서 전년 동월 대비 매출이 증가했다.
관련해 지경부는 “백화점 7월 세일기간이 6월말부터 시작해 세일 초반 매출이 전월 실적에 포함되고 전년대비 휴일수도 감소하는 등 매출 하락 요인이 있었다”면서도 “명품 상품군 선호 트렌드 지속 및 여름 바캉스 시즌 상품(화장품, 수영복 등)의 판매 실적 호조가 전체 매출 신장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동 조사에서 소비자 구매패턴 항목에서는 대형마트·백화점 모두 전년 동월 대비 구매 건수와 구매단가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년 동월 대비 구매건수는 대형마트와 백화점이 각각 1.2%p, 3.3%p 증가했고 구매단가는 대형마트가 0.8%, 백화점은 2.5% 증가했다.
구매 1건당 구매단가는 백화점이 5만9748원으로 대형마트 (4만3703원)에 비해 36.7% 높게 나타났다.
김재훈 기자 jh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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