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인 투자 물류 기업들의 상당수가 국내 투자환경에 불만족스러워 하는 것으로 18일 나타났다.
이에 대해 한국무역협회(KITA, 이하 무협)는 “‘글로벌 물류기업 협의회’(가칭)를 구성해 투자환경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무협이 이날 발표, 국내에 진출한 외국인투자 물류기업 307개사를 대상으로 지식경제부와 함께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 및 현장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물류투자환경에 대해 16%가 만족한다고 답한데 반해 22%에 이르는 물류기업들은 불만족스럽다고 답했다.
특히 이들 외국계 물류기업 중 79%는 현재의 국내 투자규모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응답했고 20%만이 투자규모를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드러나 향후 물류분야 투자환경의 미흡한 부분을 조속히 개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해당 설문조사를 통해 드러난 외국인투자 물류기업들의 주요애로사항으로는 △국내 물류시장의 지나친 경쟁 △각종 규제 및 인허가 △주변국가 대비 높은 부대비용(인건비, 임대료 등)등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무협은 “물류분야 외자유치 확대를 위해서는 국내 물류시장의 선진화 및 효율화뿐만 아니라 규제완화를 위한 정부의 다양한 정책적 배려로 투자경쟁력이 시급히 강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물류분야의 신규 외자유치도 중요하지만 이미 국내에 진출해 국내 물류시장의 환경과 여건에 익숙한 외국인투자 물류기업들의 투자를 유지시키고 향후 투자규모를 확대토록 하는 것이 전체 물류분야 외자유치 규모를 키우는데 있어 보다 효과적”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무협 국제물류하주지원단은 “이번 조사를 계기로 조만간 ‘글로벌 물류기업 협의회’를 구성, 외국인투자 물류기업들이 느끼는 애로사항이나 규제개선 과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할 것”이라면서 “정책적 제도개선 노력과 함께 외투 물류기업들에게 만족할만한 투자환경을 조성하는데 실질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재훈 기자 jh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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