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쇼핑몰, 불황에 현금 경품행사 늘어

불황에 현금 또는 환금성 높은 상품권이나 금 등을 주는 행사가 인터넷쇼핑몰에서 봇물을 이루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옥션은 지난 8일부터 쇼핑지식코너 '쇼핑백과'에서 쇼핑 가이드를 쓰면 추첨을 통해 현금을 주는 쇼핑가이드 백일장 행사를 진행한 결과 일반 상품을 경품으로 내걸었을 때에 비해 최고 8배까지 참여자 숫자가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옥션 '쇼핑백과'에서는 내달 7일까지 '간절기패션 쇼핑가이드 백일장' 행사를 진행하고 당선자에게 총 120만원의 쇼핑지원금을 증정한다. 이번 백일장에서는 직접 입고 촬영한 여성의류 사진과 함께 쇼핑 가이드를 150자 이상 작성하면 선발을 통해 5천원~10만원의 옥션 이 머니를 준다.

옥션 마케팅실 최문석 상무는 "불황의 영향으로 사은품보다는 실제 현금을 주거나 환금성이 높은 상품을 내건 이벤트 참여율이 높다"며 "하반기에는 작년에 비해 현금을 내건 프로모션 비중이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GS홈쇼핑은 대한민국선수단이 금메달을 따는 순간 방송되고 있는 프로그램에서 3백만 원, 직후 프로그램에서 7백만 원 등 모두 1000만원에 해당하는 주문금액을 전액 돌려주는 ‘금메달 공짜 찬스’ 판촉을 벌이고 있다. 8월 17일까지 대표팀이 8개의 금메달을 따면서 모두 8000만원에 달하는 고객의 주문이 공짜로 전환됐으며 앞으로도 5000만원 가까운 판촉 금액이 배정되어 대표 팀의 계속된 메달 행진을 기원하고 있다.

디앤샵에서는 삼성전자 노트북 센스의 신제품 센트리노2 런칭기념 행사로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하나투어 여행상품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31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이벤트는 센트리노 2를 구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1등 1명에게는 하나투어 100만원 여행상품권을, 2등 3명에게는 50만 원 권을 증정한다.

롯데닷컴에서는 상품평 구매 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롯데 포인트를 적립하고 있는데 올 상반기 상품평 게시 율이 작년 동기대비 22% 증가했다. 또한 롯데 포인트를 사용해 물건을 구매하는 비율도 작년 동기 대비 올 7월 83% 증가해 포인트로 쇼핑하는 알뜰한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인터파크는 8월 24일까지 ‘금(金)은 이루어진다’이벤트를 열고 우리나라 대표선수가 금메달을 획득할 때마다 순금을 증정한다. 금메달을 획득하는 날 인터파크 구매고객 중 추첨을 통해 금메달 개수의 5배수에 달하는 고객들에게 24K 순금 1돈을 증정한다. 

최민지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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