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전세가격으로 장기간 거주할 수 있는 장기전세주택이 올 하반기에 쏟아질 예정이다.
특히 오는 10월 강일지구에서 가장 많은 물량이 공급되며, 12월에는 강남의 트리플역세권으로 주목받고 있는 반포주공 2~3단지의 공급이 예정돼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20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서울시가 올 연말까지 공급예정인 장기전세 주택은 2631가구로 이 가운데 장기전세 시프트가 2곳 사업장에서 1776가구, 재건축 임대가 15곳 사업장에서 855가구다.
서울시가 공급하고 있는 장기전세주택은 단지 전체가 장기전세로 구성된 시프트와 재건축주택에서 일부 물량이 장기전세로 나오는 재건축임대로 나뉜다.
시프트나 재건축임대는 청약자격에서 일부 차이는 있지만 전세가는 인근 시세의 80% 수준으로, 저렴한 가격에 20년 정도 장기간 거주할 수 있어 실수요자 입장에서 큰 차이는 없다.
청약자격은 시프트의 경우 청약저축 가입자를 대상으로 하며, 전용면적 59㎡이하 주택은 가구 월평균 소득이 올해 기준 257만8000원 이하(4인 이상 세대는 281만8440원 이하)이면서 토지와 자동차 등의 자산보유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다만, 올해 처음으로 공급되는 전용면적 84㎡초과 시프트 물량은 청약예금 가입자가 청약할 수 있으며, 청약가점제로 당첨자를 선정한다. 또 신혼부부 등 우선공급제도 적용된다.
재건축임대의 경우 무주택세대주면서 서울시에 오래 거주한 수요자에게 우선권이 주어진다. 별도의 특별공급 제도는 없고 동일 순위인 경우 추첨에 의해 당첨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가장 많은 물량이 쏟아지는 강일지구에선 서울시 산하 SH공사가 10월 중 1707가구를 선보인다. 강일지구는 서울 외곽순환도로 인근 택지개발지구로 그동안 그린벨트로 묶여 있는 곳이어서 환경이 쾌적하다. 또한 단지 인근에 고덕초, 강덕초, 광문고, 한영외고 등이 위치하고 있으며 인근 고덕지구 편의시설 이용이 가능하다.
강남권 트리플역세권의 우수한 입지로 주목받고 있는 반포동에서는 재건축임대 679가구가 오는 12월에 공급될 예정이다. 반포주공 2~3단지 재건축 물량으로 지하철 3ㆍ7호선 고속터미널이 가깝고 9호선이 단지 인근에 개통될 예정이다.
나인성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장기전세주택은 인근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거주할 수 있고 특히 재계약시 전세 보증금 상승폭이 연 5% 수준으로 제한돼 안정적인 주거가 가능하다"며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장기전세주택 선호현상은 올 연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고 말했다.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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