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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반테급 신차 연속 출시…올 하반기 ‘불꽃경쟁’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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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8-20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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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차가 21일부터 판매에 들어간 '포르테'
 
현대 아반테가 석권하다시피 하고 있는 준중형차 시장에 잇따른 신차 발표가 예정돼 있어, 올 하반기 이 시장에 불꽃경쟁이 예상된다.

20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21일부터 쎄라토 후속인 1600cc짜리 준중형 세단 ‘포르테’를 판매한다. 또 GM대우는 10월경 GM본사에서 경영위기를 정면으로 돌파하기 위해 야심차게 준비한 ‘J300’ 시판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국내 판매량이 매월 1만대 가량에 달하다가, 최근들어 7000∼8000대로 주춤하고 있는 현대차 아반테급의 준중형차 내수시장에 불꽃튀는 경쟁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의 포르테는 고급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갖췄기 때문에 단숨에 월 5000대 이상 판매될 것이라는 게 기아차측의 설명이다. 기아차는 올 연말까지 포르테의 총 판매량을 모두 3만4500대로 목표하고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내수시장에서 이달 2500대를 판매한 뒤 다음달부터 월 5000대씩 판매할 계획”이라며 “해외시장에서는 오는 10월부터 선적해 연말까지 1만2000대를 수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미국 등지에서 쎄라토에 대한 백오더(선주문)가 많기 때문에 포르테 수출목표는 다소 낮게 잡았다”고 덧붙였다.

포르테는 전장 4530mm로 아반테의 4505mm, 르노삼성 SM3의 4510mm보다 20∼25mm 길어 준중형급으로는 최대 사이즈다. 감마 1.6 엔진을 장착한 포르테는 최대출력도 124마력으로 아반테보다 3마력, SM3보다 17마력 높다.

아울러 지금까지 준중형차에서 볼 수 없었던 버튼 시동키, 음성인식 네비게이션, 버튼시동 스마트키 시스템 등 최고급 편의사양들도 대거 적용됐다.

오는 10월 선보일 예정인 GM대우의 ‘J300’는 독일 계열사에서 만든 뼈대에 국내 기술을 결합해 만든 글로벌 모델이다.

J300의 전장은 기아차 포르테보다 70mm 긴 4600mm이며, 축거(앞뒤 바퀴간 거리)가 2675mm에 달한다. 축거가 길면 실내공간이 넓다는 뜻. 시동버튼 장치와 아이팟, USB연결단자, 패들시프트(수동 겸용 자동변속장치) 등 고급사양도 적용된다.

GM대우는 이 모델을 내년부터 전 세계로 수출, 연간 100만대 이상 판매한다는 목표도 세울 정도로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현대차도 내달초 아반테 2009년형 신모델을 출시, 준중형급 시장을 수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준중형차들의 잇따른 신규 출시와 관련, 자동차업계는 현대 아반테가 석권해 온 준중형차시장을 기아차 포르테와 GM대우 J300이 일정부분 잠식할 수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준중형차 시장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재붕 기자 p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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