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올림픽 개막 후 중국 증시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경제에 대한 비관론이 거세지만 인민일보는 올들어 닥친 겹겹의 난관을 헤치고 중국 경제가 안정적인 발전을 이어가고 있으며 미래 성장에 대한 믿음이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바꿀 것이라고 보도했다.
2008년 상반기 중국의 경제성장률(GDP)은 10.4%에 달했고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6.3% 올라 3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민일보는 전세계가 인플레이션 등으로 힘든 2008년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수치는 중국 경제의 중간평가 점수로서 나쁘지 않다고 전했다.
그러나 현재 중국이 직면하고 있는 대내외적인 환경의 복잡하고 또 불확실한 요인들로 인해 하반기 더욱 어려운 상황이 될 것이라고 인민일보는 덧붙였다.
전세계적인 경기 둔화에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론(비우량주택담보대출) 사태의 여운은 가실줄 모르고 달러화 약세 및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 경제 침체로 인해 대외의존도가 높은 중국으로서는 갈수록 더 많은 불확실 및 불안정 요소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주장도 사라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신문은 전에 없던 도전을 받고 있는 지금이 공전의 찬스가 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인민일보는 현재 중국 국민경제의 기본 바탕은 변함없이 거시적인 조정하에 예상대로 발전해나고 있다면서 경제를 이끄는 '3두 마차'인 투자, 소비, 수출의 성장은 상대적으로 균형적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GDP에 대한 내수 공헌도가 과거에 비해 상당 부분 높아져 소비품목 소매 증가폭은 12년래 최고치에 이르렀다는 점에 주목하고 지나치게 투자와 수출에 의존했던 상황도 전과 다르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정부의 정책적인 노력 외에도 기업들이 주동적으로 변모하며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도 크게 주목할 만하다는 평가다.
신문은 중국이 지금 도시화·공업화의 가속 발전 시기에 있으며 이로부터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위한 원동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노동력과 자금 공급도 총체적으로 여유롭고 저축률도 높아 성장 잠재력 역시 크다는 평가와 함께 중앙 정부의 거시적 조정 능력도 실전을 통해 다듬어지고 있어 이같은 조건을 갖춘 중국의 미래 성장을 낙관한다고 인민일보는 전했다.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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