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2000원대에 육박하던 경유가 때문에 국내 등록된 경유차 대수가 8년만에 두 달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경유차 등록대수는 5월말에 비해 8279대 줄어든 총 614만4984대를 기록했다.
이 같은 감소추세는 지난달까지 이어져 지난달말 경유차 등록대수는 614만4322대로, 전월에 비해 662대 떨어졌다.
지난 2001년말 403만113대에서 올해 5월말 615만3263대까지 꾸준히 늘어온 경유차 수가 처음으로 두 달 연속 감소한 것이다.
그동안 경유가 상승 여파로 가솔린차나 액화석유가스(LPG) 차량 증가율에 비해 경유차의 신규 등록률이 낮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등록차량 수가 아예 줄어버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면 가솔린차와 LPG차 등록대수는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지난달 말 현재 각각 822만6924대, 228만962대로 집계됐다.
등록대수가 줄면서 발생한 경유차의 비중 감소는 고스란히 LPG 차량의 점유율 증가로 이어졌다.
전체 등록차량 중 경유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 37.1%에서 지난달 현재 36.7%로 내려갔고 LPG 차의 비중은 지난해 13.3%였다가 지난달 13.7%까지 높아졌다. 경유차 비중 하락치가 LPG차 점유율 상승치와 동일한 0.4%포인트를 나타낸 것이다.
한편, 지난달 가솔린차 비중은 49.2%로 전년동기와 거의 동일한 수준이었다.
박재붕 기자 pjb@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