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경기침체로 기업 이익이 전반적으로 악화되면서 상반기 상장기업의 지분법이익도 지난해 상반기보다 크게 줄었다.
21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 567개 기업의 상반기 지분법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16.64% 감소한 5조5천504억원을 기록했다.
이들 기업의 상반기 전체 순이익에서 지분법순이익은 22.72%를 차지해 작년 상반기의 29.38%보다 비중이 낮아졌다.
지분법순이익이 크게 줄어든 기업은 한국전력공사, 동양제철화학, 하이닉스반도체, 두산중공업, 태영건설, 포스코, 현대자동차, 삼성중공업, 금호산업 등이다.
반면 LG, LG전자, 기아자동차, 한진해운 등은 지분법이익이 크게 늘었다.
5대 그룹의 상반기 지분법순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37.77% 증가한 3조5천763억원으로, 계열사 전반적으로 실적이 좋았던 LG그룹의 지분법순이익이 223% 급증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5대 그룹 지분법순이익은 전체 상장기업 지분법순이익의 64.43%를 차지했다.
상반기 순이익에서 지분법순이익 또는 순손실을 제거할 경우 반기순이익이 증가하는 기업은 185곳, 감소하는 기업은 283곳이다.
이중 지분법순손실을 제거할 경우 흑자전환되는 회사는 14곳, 지분법순이익을 제거할 경우 적자전환되는 회사는 26곳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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