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완화, 주택시장 회복 한계"

하나대투, 구매력 개선 미미 지적

하나대투증권은 정부가 내놓은 부동산 규제완화 대책에 대해 침체된 주택시장을 살리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진단했다.

21일 조주형 연구원은 "이번 부동산 규제완화 조치로 주택시장이 활기를 찾을 것으로 예상하긴 어렵다. 근본적 업황악화 원인인 주택에 대한 구매력과 구매심리 약화가 당분간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주택 구매력 약화는 전국 전세.매매 가격 비율이 1998년 이후 최저치인 54.5%를 기록한 가운데 기존 주택과 신규 분양 아파트 구매에 필요한 차입금 부담이 과도하게 높아진 것이 원인이라는 설명이다.

1가구 2주택 이상 보유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와 최근 나타나고 있는 소비자물가 상승, 금리 인상도 구매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들었다.

여기에 주택가격 약세와 넘치는 미분양 물량, 도심 재건축 입주와 신도시 공급물량 확대로 인한 희소성 감소, 경기 침체가 맞물리면서 주택 구매심리를 냉각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조 연구원은 "현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일단 건설업계 자구 노력이 필요하다. 판매가 저조한 주택에 대한 저가 세일로 시장수급을 개선시키고 경기 여건이 나아질 때까지 공급을 줄여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처럼 업황이 회복될 때까지 버티겠다는 막연한 전략은 위험해 보인다. 이는 무엇보다 국내 주택시장이 절대 수요 부족 상태에서 벗어난 데다 인구 증가율도 현저히 낮아졌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하나대투증권은 건설업종에 대한 중립 의견을 유지했으며 최선호주로는 대우건설 삼성물산 현대건설을 제시했다.

이날 대우건설(-7.41%)과 삼성물산(-6.53%) 현대건설(-6.80%)을 비롯한 건설주 대부분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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