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銀, 300억 들여 저소득층 창업지원

내달 중 '하나희망재단' 출범

하나은행은 총 300억원을 출연해 저소득 금융소외계층을 지원하는 마이크로 크레딧(무담보 소액대출) 사업에 진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를 위해 다음달 중 '하나희망재단'을 출범시키고 '희망제작소'와 연계해 저소득층의 창업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하나은행의 마이크로 크레딧 사업은 '희망제작소'가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등 금융소외계층에 속한 창업 지원자의 아이디어를 심사하고 '하나희망재단'이 대출을 해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시중은행이 대규모 기금을 조성하고 사회단체와 연계해 마이크로 크레딧 사업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융 지원 조건은 무담보·무보증 신용대출이며 연 3%의 대출금리가 적용된다. 대출한도는 2000만원 이내이며 대출기간은 5년으로 1년 거치 4년 원금분할상환 방식이다.

'하나희망재단'은 금융 지원과 함께 자금운영과 고객 서비스, 재무, 상품전략, 법률자문 등에 대한 경영컨설팅도 제공해 창업 대상자들이 소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도울 방침이다.

김정태 하나은행장은 "이번 마이크로 크레딧 사업을 통해 하나은행이 얻은 수익을 금융소외계층에 분배할 수 있는 대안 금융 분야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며 "한국형 마이크로 크레딧 사업을 구축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진영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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