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보험사들의 수입보험료 성장률이 지난해보다 둔화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조용운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24일 '2008 회계연도 수입보험료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보험업계의 수입보험료 성장률을 지난해의 13.6%보다 4.4%포인트 하락한 9.2%로 예상했다.
조 연구위원은 "올해 보험산업은 악화된 경제·금융 환경에 따라 변액보험 부문과 일부 기업성 보험의 성장률 하락이 예상되지만 보험 기간이 대부분 장기이고 의무보험 성격을 가진 다수의 종목들이 있어 수입보험료 성장률이 급격히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생명보험의 올해 수입보험료 증가율은 전년 수입보험료 성장률(13.0%)보다 낮은 8%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규모는 81조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주식시장 침체로 변액보험 상품의 성장세가 주춤하면서 연금 같은 생존보험과 변액유니버셜 같은 생사혼합보험의 성장률은 둔화되지만 퇴직연금 시장은 지난해(9.7%)보다 높은 16.8%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손해보험은 장기손해보험과 퇴직연금의 양호한 성장세에도 불구, 자동차보험의 성장률 둔화 및 일반 손해보험의 부진에 따라 지난해보다 낮은 11.6%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자동차보험의 경우 고유가로 자동차 등록대수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고전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일반손해보험은 기업 투자 감소, 건설경기 부진으로 4.0%의 성장률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상해·질병부문에 대한 중점보장 상품의 선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조 연구위원은 이러한 환경 변화에 따른 보험사들의 대응 방안으로 경제·금융정책 변화를 반영한 자산운용 전략 수립,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변액보험 시장에 대한 접근법 변화, 퇴직연금 시장에서 타 금융권과 경쟁하기 위한 독자 전략 개발 등을 제시했다.
그는 또 "경기둔화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이 보험 신계약 감소와 해약률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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