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25일 취임 6개월째를 맞았다.
이 대통령은 지난 2월 25일 취임식을 통해 “대한민국 선진화의 원년을 선포한다”며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지만 이후 좀처럼 광폭행보를 펼치지 못했다. 오히려 곳곳에 생채기가 눈에 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시기부터 영어몰입교육 등이 빌미가 돼 삐걱거리기 시작한 이명박 정부는 내각인선과정에서도 ‘고소영(고대·소망교회·영남 출신)’, ‘강부자(강남 땅부자) 내각’, ‘S라인’(서울시청라인) 등 신조어를 양산해 내며 심상치 않은 파열음을 일으켰다.
게다가 미국과의 쇠고기 협상이 ‘졸속협상’이라는 비난에 직면하면서 이른바 ‘쇠고기 정국’, ‘촛불정국’을 낳기도 해 정부여당과 범사회권 간의 갈등양상이 최고조에 달하기도 했다.
또한 이 정부는 홍준표 원내대표 등 한나라당 신임지도부와 손발이 맞지 않는 모습을 보이더니 급기야 국회 원구성과 관련한 정치권의 힘겨루기가 지루하게 전개되면서 그 책임이 이 정부의 ‘국정소통능력부재’ 탓으로 돌아가기도 했다.
이 정부의 이러한 총체적 난맥상은 이 대통령의 지지율 변화에서도 그대로 묻어난다.
지난해 말 대선에서 530만 표 차이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이 대통령은 취임 직후 65%에 육박하는 지지율을 보였으나 최근에는 10%대로 떨어지기도 했다.
이 정부에 대한 국민적 불신감이 상당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그러한 배경 속에서 이 대통령의 핵심공약이랄 수 있는 한반도 대운하 사업 공약과 747경제공약(연평균 7% 성장실현, 국민소득 4만달러 달성, 세계 7대 강국 진입)등이 야권과 국민들의 십자포화 속에서 기도 한 번 제대로 펴보지 못하고 움츠러들었다.
물론 성과도 없지는 않았다.
그중 외교정책에 있어 집권 초기 순방 외교를 통해 한미 정상간 우의를 확인함을 비롯 중국과도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에 합의하는 등의 성과가 눈에 띈다.
그러나 그마저도 금강산관광객 피격사건 등에 따른 대북관계 악화와 일본 정부가 자국 중학교 교과서 해설서에 독도를 자국영토라고 명기하는 등 외교안보라인의 심각한 문제점을 노출하면서 빛을 바랬다.
그 과정에서 이 대통령은 5월과 6월 두 차례 국민들 앞에 머리를 숙이며 ‘섬김의 정부’, ‘국민의 뜻을 받드는 정부’를 강조하기도 했으며 청와대 참모진 전면 교체 카드를 꺼내드는 등 분위기 반전을 꾀하기도 했다.
이후 이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30%를 넘어서면서 안정세로 접어들었으며, 이를 발판으로 이 정부는 최근 8.15 건국 60주년을 기점으로 ‘저탄소 녹색성장’이란 비전을 전면에 내세우고 정국 전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이 정부는 지난 21일 부동산활성화 대책을 시작으로 △추석 물가 및 민생안정 대책 △쌀쳌쳌쳌쳌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