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이 첫 LPG운반선을 성공리에 인도함으로써 고부가가치 선종 다각화 전략에 한층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현대미포조선은 22일 사내 5안벽에서 영국 ‘조디악´사로부터 지난 2006년 7월 수주한 2만 600입방미터(cbm)급 LPG운반선 3척 중 1차선인 선번 8005호에 대한 명명식을 가졌다.
송재병 사장을 비롯해 발주사인 영국 ‘조디악(ZODIAC)’사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명명식에서 이 선박은 새로운 선주사인 ‘네비게이터 가스(Navigator Gas)’사에 의해 ‘네비게이터 에리즈(NAVIGATOR ARIES)’호로 이름 붙여졌다.
길이 160m, 너비 25.6m, 높이 16.4m의 제원을 갖추고 최대 16노트의 속도로 운항할 수 있는 이 선박은 명명식 후 곧바로 인도돼 여수에서 화물 상․하역 테스트(GAS TRIAL) 등을 마친 후 오는 8월말 중동지역으로 출항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말 강재절단을 시작으로 착공 9개월 만에 건조된 이 선박은 영하 최대 50도에서도 견딜 수 있는 저온용 강철로 제작된 ‘바이 로브(Bi-Lobe)’ 타입의 ‘카고탱크’가 탑재됨으로써 고도의 용접 기술과 함께 최첨단 건조 공법이 적용됐다.
특히 현대미포조선은 그 동안 석유제품운반선 등의 건조를 통해 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처음으로 진출하는 LPG운반선을 완벽하게 건조함으로써 계약 일자보다 무려 4개월 앞당겨 인도하는 성과를 얻었다.
또 현재 건조작업이 한창 진행 중인 ‘조디악’사의 나머지 선박을 비롯해 10여척의 LPG운반선도 성공적으로 인도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현대미포조선은 지난 2006년부터 지금까지 LPG운반선 12척을 비롯해, 자동차운반선(PCTC) 22척과 로로(RO-RO)선 10척, 컨로(CON-RO)선 11척 등을 수주함으로써 새로운 고부가 선박건조 시장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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